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을 닮은 밴쿠버 중앙 도서관 (VPL Central Branch) 방문
밴쿠버 중앙 도서관 (저는 이렇게 부른답니다! ) 방문기
밴쿠버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고층 빌딩 사이에서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밴쿠버 공립 도서관 중앙점(Vancouver Public Library Central Branch)입니다.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그 웅장함과 독특한 매력이 가득 찬 도서관이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밴쿠버로 여행을 오신 분들은 시간 내셔서 꼭 한번 들려보시면 좋은 초이스퀘어의 추천 장소입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토요일에 다운타운에 나가서 이번에도 또 중앙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일단 화장실도 이용하고 한국 책 색션에서 어쩐 책들이 있는지 둘러 봤습니다. 시간이 없기에 책을 볼 수는 없지만, 올 때마다 무슨 책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들춰 본답니다. 소설부터 만화책, 동화책이 있고 한국 영화 DVD도 있습니다.
일본 추리작가 히가시고 게이고의 책이 눈에 먼저 띄네요. 작가는 일본 사람, 책은 한글 책, 그리고 도서관은 캐나다! 참 아이러니한 조합입니다. 당장이라도 책을 빌려 집에 가서 읽고 싶었지만,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사실은 밴쿠버 중앙도서관 건물의 사진을 찍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건물이 제가 밴쿠버에서 자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렌드마크 건물입니다. 서울은 너무 많은데, 밴쿠버는 상징적인 건물이 캐나다 플레이스와 도서관 등 몇 개 없네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이 자랑스러운 순간입니다. 발전 속도도 훨씬 더 빠른 것 같고요.
드디어 밴쿠버 중앙도서관을 소개합니다!
1. 압도적인 첫인상: 콜로세움을 밴쿠버에 옮겨 놓다!
이곳 VPL 중앙점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건축물 자체입니다.
캐나다의 유명 건축가 모셰 사프디(Moshe Safdie)가 설계한 이 건물은, 멀리서 봐도 ‘로마의 콜로세움‘을 닮았습니다. 거대한 아치와 붉은색 돌기둥이 건물을 웅장하게 감싸고 있어, 마치 고대 유적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건물 외부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포토 스팟이니, 밴쿠버 다운타운에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
2.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서: 복합 문화 공간
콜로세움 모양의 외벽 안쪽에는 유리로 된 9층짜리 도서관 본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 높은 개방감: 탁 트인 공간과 층마다 연결된 에스컬레이터 덕분에 답답함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칸막이로 막힌 열람실이 아닌,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오픈형 공간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방대한 자료: 밴쿠버 최대 규모답게 엄청난 양의 도서와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 편의 시설: 도서관 외부 원형 공간의 1, 2층에는 카페와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서,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한 간식을 즐기기에도 편리합니다.
3. 도심 속 힐링 스팟: 비밀의 옥상 정원!
중앙 도서관을 방문하신다면 꼭 잊지 말고 올라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옥상 정원(Rooftop Garden)입니다.
마치 숨겨진 비밀 공간처럼, 옥상에 올라서면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과 함께 밴쿠버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책을 들고 와서 햇살을 맞으며 독서를 하거나, 밴쿠버 사람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장소입니다.
4.밴쿠버 중앙 도서관,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독특한 건축물을 좋아하는 분 (인생샷 가능!)
-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조용히 쉴 곳을 찾는 분 (무료 Wi-Fi도 이용 가능)
- 이민/유학을 준비하며 현지 도서관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
다운타운을 도보로 여행하신다면 중간에 이 도서관을 넣어 보세요. 화장실 사용과 함께 잠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답니다. 주변에 간단하게 식사할 장소도 많고, BC Place와 Robson 거리를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