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아웃사이더 아트 페스티벌 (Vancouver Outsider Arts Festival)에 다녀 왔어요!
추수감사절 연휴 시작인 토요일에 밴쿠버 아웃사이더 아트 페스티벌(Vancouver Outsider Arts Festival)에 다녀왔어요.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최되었고, 예일타운 근처라 예일타운과 밴쿠버 중앙도서관, 다운타운까지 신나는 도보로 즐기고 왔습니다. 아웃사이더라는 말의 매력에 끌려 방문을 계획했는데, 마침 가을비가 살짝 그쳐서 걸어 다니기에 좋았습니다.

밴쿠버 아웃사이더 아트 페스티벌 소개
이 축제는 주류 예술계의 관습에 도전하는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에게 전시 및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한 축제입니다.
- 기간: 2025년 10월 10일(금) ~ 10월 12일(일)
- 장소: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 예술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 (Roundhouse Community Arts & Recreation Centre)
- 주소: 181 Roundhouse Mews, Vancouver, BC
- 입장료: 무료 (Free Admission)
- 축제의 특징 및 주요 내용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지원: 주류 예술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데 장벽을 겪는 시각 및 공연 예술가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독학을 했거나, 정규 교육을 받았거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의적인 인물들입니다.
- 주최: 밴쿠버 커뮤니티 예술 위원회(Community Arts Council of Vancouver, CACV)에서 주관합니다.
- 전시 및 공연: 400점 이상의 예술 작품이 전시되며, 라이브 공연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이 마련됩니다.
- VOAF 공식 웹사이트
이 축제는 예술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독특한 시각과 예술적 비전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작은 행사에 깊은 감명, 그리고 여운!
처음으로 느낀 것은 행사 장소인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 센터가 매우 멋진 건물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았습니다. (이 내용은 다른 글로 만나시죠!) 행사 장소는 평범한 공간이었고, 포스터 하나, 안내 문구 하나 없는 작은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를 소개해 준 Gemini가 고마울 뿐!) 커뮤니티 센터의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행사장에 닿게 되어 있고, 대문 사진에 있는 현수막이 안내의 전부였습니다. 안내지 또한 A4용지에 흑백으로 인쇄한 종이 한 장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졸업 작품 전시회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아마도 쇼핑몰(코퀴틀람 센터 몰에서는 고등학교 작품 전시회를 합니다.)이나 다른 공간이었다면 한 번 보고 지나칠 수도 있는 행사처럼 겉보기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음먹고 찾아간 행사라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각 색션마다 특징이 있고 작가가 어느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저 같은 문외한에게도 살짝 보이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만든 작품들인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주제나 방법으로 꾸준히 작품을 만들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답다나 멋지다는 평보다는 의미를 먼저 찾게 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다민족 다문화가 모자이크처럼 얽혀 있는 밴쿠버의 삶과 잘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쿠버 가을에 오랜만에 예술 작품을 접한 기회라 약간의 감성이 더 올라왔을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의미를 찾고 싶은 행사였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이 없는 밴쿠버 일상에 이런 작은 행사들까지 찾아다니며 즐기는 것도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