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일본 간사이 여행, 오사카와 교토 여행기 3
교토의 아름다운 전통 거리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청수사의 구경을 마치고 옛 정취가 묻어 있는 교토의 관광 명소 거리인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따라 내려왔다. 아주 예쁜 길을 따라 먹거리 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있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풍의 거리이다. 마치 북촌길에 예쁜 가게들을 쫘악~ 이어 붙여 놓은 것 같다. (한국 경주의 황리단길이 이런 느낌일까? 가게가 있다는 것만 비슷하지, 좁은 골목길은 다른 정취가 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는 물론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두 좋아한다. 점심 전이라 배가 고팠지만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아주 약간의 간식만 먹고 길을 구경하며 내려가 본다.
서울에서 자란 내게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또 너무나도 다른 거리이다. 북촌 거리나 학익동의 좁은 길과 가게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흥미 있는 관광지인 것이다. 기념품 가게도 가보고 맛있는 간식도 보면서 길을 따라내려 왔다. 그리고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에는 전설이 있는데, 여기서 넘어지면 산넨자카는 3년 안에, 니넨자카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전설이다. 한국에도 이런 비슷한 옛날이야기가 있는데…. 어디서 베꼈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문화에 산이 많아서 언덕길을 조심히 다니라는 배경이 있지 않았을까?

2025년에 드리는 여행 팁 3) 전설이 있는 교토의 전통거리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교토의 산넨자카(三年坂, Sannenzaka)와 니넨자카(二年坂, Ninenzaka)는 교토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전통 거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청수사(清水寺,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명소입니다.
이 두 언덕길은 교토의 옛 시가지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일본의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 산넨자카 (三年坂)
- 원래 이름과 의미: 산넨자카의 정식 이름은 산네이자카(産寧坂)입니다. ‘산네이(産寧)’는 산모의 안녕과 순산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청수사의 자안관음(子安観音)에게 순산을 기원하며 참배하러 가는 길에서 유래했습니다.
- 특징: 돌계단과 완만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길로, 전통적인 목조 가옥들이 길 양옆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 전설 (액땜): 이곳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거나 수명이 3년 단축된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습니다. 이는 돌계단이 길고 미끄러워 방문객들에게 조심하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생겨난 이야기로 전해집니다. 만약 넘어졌다면, 액땜을 위해 고개 아래 가게에서 호리병박을 사야 한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 길이: 약 100m 정도의 짧지 않은 길입니다.
2. 니넨자카 (二年坂)
- 역사적 유래: 니넨자카는 산넨자카보다 1년 앞선 807년경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청수사로 가는 옛 참배 길 중 하나입니다.
- 특징: 산넨자카와 연결되어 있으며, 역시 일본 전통 가옥들이 보존되어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 전설: 산넨자카와 마찬가지로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 안에 죽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명소: 이곳에는 특히 일본 전통 고택을 개조해 다다미방 좌석까지 갖춘 스타벅스 매장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3. 공통적인 매력 (이치넨자카 포함)
- 전통 상점가: 이치넨자카(一年坂, 가장 짧은 언덕길), 니넨자카, 산넨자카 일대에는 교토의 전통 공예품, 도자기, 화과자, 말차(가루 녹차) 등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를 파는 가게, 찻집, 전통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포토 스팟: 목조 가옥, 돌계단,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야사카의 탑(八坂の塔, 호칸지 오층탑)이 어우러져 교토의 옛 모습을 담는 최고의 사진 촬영 장소로 꼽힙니다.
- 기모노 체험: 기모노를 대여하여 이 거리를 산책하며 사진을 남기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두 길은 청수사를 중심으로 하여 기온 거리 쪽으로 내려가는 동선 상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교토 여행자가 반드시 거치는 필수 코스입니다.
기차로 배송하는 회전 초밥집 갓파스시, 일본에서는 꼭 초밥을 먹어야지!
점심은 역시 회전 초밥이다. 한국에는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스타일의 회전 초밥집이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일단 일반 초밥 접시는 원하는 만큼 컨베이어 벨트에서 꺼내 먹으면 되고, 특별히 주문한 것은 기차가 배달을 해준다. 우리는 신나게 맛있고 신선한 초밥을 꺼내 먹으며 접시의 탑을 쌓아 간다. 초밥 외에도 가라아게나 디저트 종류가 많아서 이것저것 먹을 수 있있어서 좋다. 그리고 녹차 가루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 따듯한 물에 타 마시면 초밥의 맛이 더 살아난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회전 초밥집이 너무 그립네요! 혹시 밴쿠버 인근에서 회전 초밥집이 있으면 제게 신고 좀 해주세요!)

지금 생각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이 회전 초밥집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디저트류, 기차의 특급 배송 등. 그리고 한국에도 갓파스시 체인점이 많은데, 교토에 있는 곳과 같은 체인지이 글을 쓰면서 굉장 궁금해집니다.
겨우 2일째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서 나머지 일정을 따라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