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곳: 밴쿠버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 센터 소개
밴쿠버 다운타운의 예일타운(Yaletown) 지역에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커뮤니티 센터가 있습니다. 바로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 예술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Roundhouse Community Arts & Recreation Centre)입니다. 평범한 복합 문화 공간이 아닌, 밴쿠버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합니다.
1. 밴쿠버 역사의 상징: 기관차 차고에서 예술 센터로
라운드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둥근 차고’를 의미하며, 원래는 1880년대 후반에 캐나다 태평양 철도(CPR)의 기관차 차고로 사용되던 곳이었습니다.
- 역사적 가치: 쇠퇴하던 철도 부지의 건축물을 보존하여 1997년에 지금의 복합 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과거 철도 시설의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Engine 374 전시: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이자, 밴쿠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 바로 CPR 기관차 ‘Engine 374’입니다.
[특별 전시] Engine 374: 캐나다 횡단 철도의 영웅
Engine 374는 1887년 5월 23일, 몬트리올에서 출발하여 캐나다 대륙을 횡단하는 최초의 여객 열차를 밴쿠버까지 이끌고 온 기관차입니다. 이는 캐나다 동부와 서부를 잇는 철도 건설의 완성과 밴쿠버의 도시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라운드하우스 센터 내부에 있는 Engine 374 파빌리온에 보존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밴쿠버 개척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기념물입니다.
2. 밴쿠버 유일의 예술 & 레크리에이션 복합 공간
라운드하우스는 밴쿠버 시에서 예술(Arts)과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기능을 모두 담당하는 유일한 커뮤니티 센터입니다.
- 다양한 예술 시설: 200석 규모의 극장, 갤러리 전시 공간, 댄스 스튜디오, 도예 스튜디오, 심지어 목공 작업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연중 수많은 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독립적인 예술가들의 전시가 활발하게 열립니다.
- 레크리에이션 활동: 체육관과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 강좌와 드롭인(Drop-in) 활동이 제공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활력을 책임집니다.
- 커뮤니티 축제: 특히 겨울에는 밴쿠버의 유명한 연례 행사인 ‘겨울 솔스티스 랜턴 축제(Winter Solstice Lantern Festival)’의 주요 개최 장소 중 하나로 사용되어, 지역 사회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합니다.
3. 방문자를 위한 팁
- 위치: 밴쿠버 다운타운 예일타운(Yaletown)에 위치하며, 예일타운-라운드하우스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도보로 매우 가깝습니다.
라운드하우스는 과거 철도 역사와 현대의 문화, 그리고 지역 사회가 만나 끊임없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밴쿠버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밴쿠버를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잠시 멈춰, 역사적인 기관차와 활기찬 문화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