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여행 : 아주 더운 날에 라스베가스 동서남북을 훑다! 2
라스베가스 여행기에 ‘라스베가스의 동서남북을 훍다’ 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너무 더웠던 날씨 탓에 원래의 여행 일정을 변경하고, 대중교통으로 라스베가스 관광지가 아닌 생활권을 보면 느낀 것들을 적어볼까해서 입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차이는 무엇일까?
- 동쪽 : 입국 시에 버스를 타고 지나오고 Sushi All You Can It을 먹었던 식당이 있던 장소입니다. 비교적 깨끗하고 네바다 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UNLV)가 있어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또 방문을 하게된다면 UNLV를 탐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쪽 : 베트남 식당을 가기 위해 방문했던 곳으로 밴쿠버처럼 중국어 간판이나 한국어 간판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 사람들에게 맛있는 맛집이 많습니다. 둘째 날 이후에도 맛있는 것을 먹기위해 방문했던 곳으로 동쪽보다는 조금 낙후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 북쪽 : 라스베가스의 구시가지 즉 다운타운이 있는 곳으로 라스베가스 여행시 한 번은 방문하게 되는 곳입니다. 밤에 가면 조금 더 스트립보다 낙후는 되었지만 더 현실적인 라스베가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가도 스트립보다 저렴해서 가성비 좋은 호텔과 식당, 기념품 점이 즐비한 곳이고, 본토 가족 단위 관광객이 꽤 많이 (아마도 가성비 때문) 보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Las Vegas North Premium Outlets)이 있습니다. 환율만 좋다면 정말 좋은 제품을 합리적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 남쪽 : 마지막에 추가 할게요. 이번에 처음 방문했던 곳이라… 약간의 충격이 있었던 곳입니다.
미국의 3대 햄버거라는 인앤아웃(In-and-Out Burger)를 처음 먹어보다!

미국에는 수많은 햄버거 체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국 3대 햄버거”라고 불리는 브랜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세 곳은 단순한 패스트푸드를 넘어, 각자의 독특한 맛과 문화를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 특징: 주로 미국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선한 재료와 간단한 메뉴로 유명합니다. “더블-더블(Double-Double)”과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며, 햄버거를 양상추로 감싸는 “프로틴 스타일”이나 감자튀김에 볶은 양파, 소스, 치즈를 얹는 “애니멀 스타일” 같은 시크릿 메뉴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지역성: 주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어 서부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 쉑쉑버거(Shake Shack)
- 특징: 뉴욕의 작은 공원 카트에서 시작하여 고급스러운 수제 버거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버거 체인입니다. 100% 앵거스 비프 패티와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며, 햄버거와 함께 먹는 밀크셰이크가 특히 유명합니다.
- 지역성: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진출하여 한국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 특징: 주문과 동시에 만드는 신선한 수제 버거와 푸짐한 양이 특징입니다.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토핑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어 자신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땅콩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과 매장 내부에 놓인 땅콩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 지역성: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찾는 버거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미국 전역에 걸쳐 매장이 분포해 있습니다. 한국에도 1호점을 내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세 브랜드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지역 문화와 서비스 방식을 가지고 있어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중에 파이즈가이즈는 밴쿠버에 있고, (저는 아직 먹지 않았습니다. 밴쿠버의 맛있는 버거 체인도 있기에.. 나중에 한 번 소개하지요!) 쉑쇅버거는 한국에서 먹었는데 유명하다는 밀크 셰이크가 너무 달았던 기억만 있습니다. 이전 여행에서는 거의 호텔 뷔페를 먹었기 때문에 버거를 먹을 일이 없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뷔페가 거의 없어지고 제가 좋아한 프로그램인 ‘뷔페 오브 뷔페’ 가 멈춰버려서 (홈페이지는 있는데 아직 재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것 때문에 라스베가스를 가는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 인앤아웃 버거를 먹게 되었습니다.
너무 더워 아내는 호텔에서 쉬고 있고, 저는 용감하게 더위를 뚫고 LINQ Promenade에 있는 인앤아웃 매장에서 버거를 투고해서 시원한 호텔방에서 먹었습니다. 포장해온 것인데도 정말 맛있었어요. 미국 버거 체인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먹은 것이 너무 아쉬웠고 가성비도 상당히 좋습니다. (쉑쉑은 반성을 했으면…) . 패티가 정말 잘 구워진 겉바속촉이었으며 야채와 소스도 잘 어울어 졌습니다. 흠잡을 데가 없네요. 가격도 양도 좋은 버거 체인을 찾았는데, 한국이나 밴쿠버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린큐 프로멘나드(The LINQ Promenade)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중심에 위치한 야외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 거리입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상징적인 명소인 플라밍고(Flamingo) 호텔과 린큐(The LINQ) 호텔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 하이 롤러(High Roller): 높이 167m의 세계 최대 관람차 중 하나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멋진 전망을 30분 동안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플라이 린큐 짚라인(FLY LINQ Zipline): 린큐 프롬나드 상공을 가로지르는 짚라인으로, 아찔한 스릴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브루클린 볼(Brooklyn Bowl): 콘서트장과 볼링장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 다양한 레스토랑 및 바: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부터 캐주얼한 음식점, 분위기 좋은 바까지 다양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 투어, 기존의 강자 베네시안과 윈, 신흥강자 리조트 월드의 대결! (feat, Tacos El Gordo!)
인앤아웃버거 하나만 소개해도 이렇게 글이 길어지네요! 호텔에서 더위를 피해 푹 쉬고 호텔 투어를 했습니다. 일단 목표대로 새로 생긴 리조트 월드 라스베가스로 향합니다. 스트립의 호텔들은 거의 모두 투어를 해봤는데, 19년 당시에는 건설 중이던 리조트 월드가 오픈이 되어서 기대를 안고 호텔로 가는 길에 베가스에서 가장 좋은 호텔인 베네시안(팔라쪼)과 윈(앙코르) 호텔을 거쳐 갔습니다. 일단 호텔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호텔 설명 2) 베네시안(Venetian) 및 팔라쪼(Palazzo), 윈(Wynn) 및 앙코르(Encore), 리조트 월드(Resorts World) 호텔은 라스베가스의 고급 호텔들입니다.

- 베네시안 (The Venetian) & 팔라쪼 (The Palazzo) :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하여 호텔 내부에 운하, 곤돌라, 산마르코 광장 등을 재현해 놓은 것이 특징이며, 두 호텔을 합쳐 7,000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초대형 리조트 단지입니다. 모든 객실은 스위트룸으로,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쇼핑몰인 그랜드 캐널 샵스(The Grand Canal Shoppes), 다양한 레스토랑, 스파, 4개의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윈 (Wynn) & 앙코르 (Encore) :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며, 특히 윈 라스베이거스는 “5성급” 평가를 여러 차례 받은 최고급 럭셔리 호텔, 윈과 앙코르 두 개의 타워로 이루어져 있으며, 윈은 2,716개, 앙코르는 2,03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명품 쇼핑몰, 유명 나이트클럽인 XS, 고급 스파 등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앙코르는 윈보다 나중에 지어져 더욱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하며, 객실에서 환상적인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리조트 월드 (Resorts World) : 힐튼(Hilton), 콘래드(Conrad), 크록포드(Crockfords) 등 힐튼의 세 가지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초대형 복합 리조트로 21년 6월에 오픈한 아시아풍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현대적인 럭셔리함이 특징입니다. 3,5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별로 다른 분위기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개의 레스토랑, 7개의 야외 수영장, 다양한 바와 나이트클럽,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시아 식당들을 모아 놓은 푸드코트가 유명합니다. (방문 당시는 한식은 없네요. 한식이 전세계 유행인데…)
베네시안은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호텔입니다. 아마도 벨라지오와 뉴욕뉴욕이 호텔의 특징일 가장 잘 나타내는 호텔이기에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아요. 이 호텔들을 투어할 때는 사진을 찍을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운하와 곤돌라, 산 마르코 광장의 노천 식당과 오페라 아리아 등 볼 것이 정말 많은 호텔입니다. 네번씩이나 방문했고 상점들 말고도 큰 변화가 없는데도 방문할 때마다 좋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호텔과 호텔 사이에만 외부로 나가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금빛 찬란한 윈호텔입니다. 윈호텔은 고급호텔로 벨라지오와 함께 정원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레스토랑과 라스베가스 3대 쇼 중에 하나인 태양의 서커스 르 레브(Le Rêve) 쇼가 있었는데[ 2020년 3월에 막을 내려서 많은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Wynn이란 이름은 라스베가스와 뗄 수 없는 사람인 Steve Wynn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는 ‘카지노의 제왕’, ‘라스베이거스의 설계자’로 불릴 만큼 현대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카지노는 즐거움의 일부일 뿐, 호텔 자체가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라스베이거스를 단순한 도박 도시에서 고급스러운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 이제 길을 건너 리조트 월드를 가기 전에 저녁 식사를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먹으러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유명한 타코스 엘 고르도 (Tacos El Gordo)에 갔습니다. 이전까지는 뷔페를 먹느라 못가본 맛집들을 이번에는 원없이 찾아 다니며 먹고 있습니다. 구글 맵에서 찾은 타코스 엘 고르도 위치

‘타코스 엘 고르도(Tacos El Gordo)’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진짜 멕시코 타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맛집입니다. 특히 멕시코 국경 도시 티후아나(Tijuana) 스타일의 타코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명한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도바다(Adobada) 타코: 회전하는 거대한 꼬챙이에 겹겹이 쌓아 올린 매콤한 양념 돼지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썰어 넣어줍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얹어주는 구운 파인애플이 맛의 조화를 더합니다.
- 카르네 아사다(Carne Asada) 타코: 숯불에 구운 소고기를 잘게 다져 넣은 타코로, 스모키한 향과 육즙이 풍부한 맛이 일품입니다.
타코스 엘 고르도에서는 고기 종류별로 줄을 서서 주문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여러 종류의 타코를 맛보고 싶다면 각 줄에 따로 서야 합니다. 아도바다와 카르네 아사다 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띠아를 두 장 깔아주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며, 타코 외에 감자튀김에 고기와 토핑을 얹은 아도바다 프라이도 인기 메뉴입니다.
제 목표는 곱창 타코(Tripas Taco), 일단 둘이 나눠서 돼지고기와 소고기 타코를 사고, 곱창 타코에 줄을 서서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스와 야채 코너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많이 가져왔습니다. 또띠아가 2장이기 때문에 하나로 두 개를 만들어 먹는 마법을 부려 배부르게 타코를 먹었습니다. 곱창 타코는 역한 냄새가 하나도 없고 기름지지만 고소하고 쫄갓힌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만족스런 타코였습니다. 맛집답게 모든 타코가 다 맛있었습니다. 양파나 할라피뇨 등 제가 좋아하는 야채가 많아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에 매장이 여러 개 있으니, 여행을 오시면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부름을 가지고 길 건너 리조트 월드로 갔습니다. 밤인데도 후끈한 열기가 있는 라스베가스였습니다. 리조트 월드 로비에는 작은 크기의 스피어에서 각 종 광고가 나오는 모습을 보며 시작했습니다. 전시해 놓은 것들을 잘 보고 아시안 음식들이 있다는 푸드 코트에 갔습니다. 배가 불러서 음식은 먹지 못했지만 홍콩의 식당가에 온 듯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홍콩에 온 것처럼 버블티를 하나 사서 둘이 나눠 먹으며 푸트코트를 감상했습니다. 밴쿠버에서접하기 쉬운 메뉴들이라 다음에 와도 이곳에서 식사는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색다른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이렇게 2일차를 마무리 합니다. 과연 나머지 날들에는 무슨 일이 발생을 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