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나간 캠핑 : 와인 안마시고 와이너리 투어를 여름 캠핑으로 다녀 온 이야기 4, 마지막!
오카나간 여름 캠핑 이야기 그 마지막, 켈로나 맛집을 즐겨보자!
카페에서 Bennock 즐기기! 그런데 Bennock이 뭔데?
아침에 일어나서 호숫가에 잘 갖춰진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샤워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자면서 흘린 여름 밤의 땀을 시원하게 씻고 텐트를 걷어서 오늘의 아침 식사 장소로 갑니다. 아침을 먹지 않아도 되니 치우는 것은 금방이었지요.
웨스트 켈로나의 KeKuli Cafe! 이름도 이상하지만 켈로나나 메릿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카페인가 봐요! 슬로건이 ‘Don’t Panic…We Have Bannock!’이고 베녹이 대표 메뉴라 베녹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에 벤녹과 커피, 헤비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메뉴였습니다. 베녹은 북아메리카 고유의 전통 빵입니다. 이 베녹을 가지고 샌드위치도 만들고, 브런치 요리로도 사용을 합니다. 저희는 간단하게 기본으로 튀겨진 베녹과 다른 한 종류를 먹었습니다. 튀겨진 베녹은 딱 시장에서 파는 팥도너츠 맛이었는데 전통빵에서 한국의 맛을 찾다니! 약간은 감격이라 한 박스를 사올 뻔 했습니다. 글로 설명하는 것 보다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면 KEkuli Cafe와 Bennock에 대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칰에 카페에 앉아서 커피와 빵, 그리고 우리의 여행 이야기를 천천히 하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까지 켈로나에 있고 다시 밴쿠버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라 오전 일정만 잘 보내면 아주 좋은 경험을 가진 여행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됩니다.
패티오와 캐노피가 아름다웠던 와이너리, Ex, Nihilo 와이너리 !
아침의 여유 후에 이번에는 오카나간 호수 동쪽 와이너리로 갑니다. 켈로나 도심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켈로나 공항울 자나서 호수가 잘 보이는 아주 경치 좋은 곳에 있습니다. 포도가 이렇게 경치기 좋은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와인이 맛있게 만들어 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찾은 와이너리들은 대게 좋은 풍경을 가진 곳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예뻐서 어디를 봐도 감탄이고 어디로 카메라 렌즈를 돌려도 엽서처럼 예쁘게 나오는 곳이 많아요.
마지막 날 첫 번째 방문한 와이너리는 Ex, Nihilo 와이너리 입니다. 경치와 건물, 포도밭이 예쁜 것은 물론이고 결혼식을 해도 될 만큼의 예쁜 패티오와 캐노피를 가지고 있는 와이너리였습니다. 마지막 날도 기분 좋게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했네요!
8. 엑스 니힐로 와이너리 (Ex Nihilo Vineyards)
오카나간 밸리의 레이크 컨트리(Lake Country) 지역에 위치한 독특하고 예술적인 와이너리입니다. 와이너리의 이름과 철학은 라틴어 “Ex Nihilo“, 즉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프레더릭 하트(Frederick Hart)의 조각품 ‘Ex Nihilo’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는 창조의 과정을 상징하며, 와이너리 역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시작하여 열정과 헌신으로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낸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 예술과의 조화: 와이너리 건물은 현대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특히 시음실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역할도 겸하며, 와인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 지속 가능성: 와이너리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포도밭의 독특한 테루아(Terroir)를 순수하게 와인에 담아내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 주요 와인: 오카나간 호수를 내려다보는 남서향 경사면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리슬링, 피노 누아, 샤르도네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합니다. 특히 이 지역의 차갑고 건조한 겨울 기후 덕분에 아이스와인도 훌륭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 ‘카오스 비스트로(CHAOS Bistro)’: 와이너리 내에 ‘카오스 비스트로’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to-Table)’ 철학을 바탕으로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입니다. 특히 화덕 피자와 와인 페어링 메뉴가 유명합니다. 아름다운 포도밭과 호수 풍경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 갤러리 감상: 와인 시음과 함께 와이너리 내부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엑스 니힐로만의 특별한 경험입니다.
엑스 니힐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와이너리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단순한 와인 시음을 넘어 예술과 미식이 결합된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건물이 너무 아름다워 유럽의 고급 리조트로 착각이 되는 그레이 몽크(Gray Monk) 와이너리!
드디어 목표했던 마지막 와이너리인 그레이 몽크로 향했습니다. 엑스 니힐리오 근처에 있으며 호숫가에서 구불구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역시 경치 좋은 곳에 주차장과 황토색 건물이 있는 와이너리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특징은 이 주차장에서 보이는 건물이 다가 아니라는 것!, 건물을 뒤돌아 내려가면 마치 유럽의 작은 광장을 가진 작은 마을처럼 보이는 같은 색의 건물이 있습니다. 계단에서 내려보면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리조트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와이너리 입니다. 마침 라벤더까지 사진에 들어오니 제가 유럽 여행에서 사진을 찍은 것 같았습니다. 와인샵도 너무 멋지게 잘 꾸며져 있어서 여기서 선물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9. 그레이 몽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Gray Monk Estate Winery)
오카나간 밸리 와인 산업의 선구자이자 전설적인 와이너리입니다. 1972년, 조지프(George Heiss)와 트루디 하이스(Trudy Heiss) 부부가 오스트리아에서 캐나다로 이주하여 설립했으며, 오카나간 밸리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성공한 최초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꼽힙니다. “Gray Monk”는 포도 품종인 피노 그리(Pinot Gris)의 독일식 이름인 “Grauer Mönch”를 영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는 설립자들이 이 지역에서 피노 그리를 처음으로 재배하고 와인을 만든 데서 유래합니다. 하이스 부부는 혹독한 오카나간의 기후에서 유럽식 포도 품종이 재배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BC 와인 산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들의 성공은 이후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오카나간 밸리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가족 경영에서 대규모 와이너리로: 오랜 세월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다 2017년 ‘앤서니 비달 와인(Andrew Peller Ltd.)’에 인수되면서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와인의 품질과 전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주요 와인: 그레이 몽크는 특히 아로마가 풍부한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 피노 그리(Pinot Gris): 와이너리의 상징적인 와인으로, 과일향이 풍부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입니다.
- 트리뷸런스(Tribute): 설립자 하이스 부부에게 헌정하는 최고급 와인 라인입니다.
- 버블리(Bubbles): 다양한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며, 캐나다 내 스파클링 와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Grapevine Restaurant’: 오카나간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이용한 캐나다식 메뉴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숨 막히는 경치: 와이너리 방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호수와 포도밭이 어우러진 경치입니다. 사진을 찍거나 야외 테이블에서 와인을 즐기기에 완벽합니다.
- 와인 시음: 시음실에서 그레이 몽크의 대표 와인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피노 그리는 놓치지 말고 시음해 보세요.
그레이 몽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는 훌륭한 와인뿐만 아니라 오카나간 와인 산업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와인 애호가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네, 아쉬워 방문한 인트리그 와인(Intrigue Wines)
그레이 몽크를 끝으로 와이너리 투어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고 했는데, 이대로 끝내기가 너무 아쉽고 시간도 약간 있어서 근처의 와이너리 한 군데를 더 방문했습니다. 작은 와이너리이고 좋은 경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마치 소품샵과 같은 아기자기한 샵이 예뻤던 곳입니다. 급하게 추가한 곳 치고는 느낌이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쁜 기념품 가게에 온 듯이 하나하나 예쁜 상품들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10. 인트리그 와인즈 (Intrigue Wines)
오카나간 밸리 레이크 컨트리(Lake Country)에 위치한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입니다. “Intrigue”라는 이름은 “호기심” 혹은 “흥미”라는 뜻으로, 와이너리의 와인들이 와인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음 한 모금을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트리그 와인즈는 공동 소유주인 롭 서머필드(Rob Summersfield)와 로저 마스트로지아코모(Roger Mastrogiacomo)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이들은 오랜 친구이자 포도 재배 및 와인 양조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로, 열정과 헌신으로 와인을 만듭니다. 대규모 와이너리들과 달리, 인트리그 와인즈는 소박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방문객들은 편안한 환경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와인메이커와 직접 소통하며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 간결함과 순수함: 와이너리의 철학은 와인 양조 과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여 포도 본연의 맛과 향을 순수하게 담아내는 것입니다. 이들은 오카나간 밸리의 독특한 테루아(Terroir)를 와인에 그대로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주요 품종: 오카나간 호수를 내려다보는 레이크 컨트리 지역의 포도밭에서 주로 화이트 와인 품종을 재배합니다. 리슬링(Riesling), 피노 그리가 주요 품종이며, 스파클링 와인도 생산합니다.
- 대표 와인: 특히 인트리그의 **핀오 그리(Pinot Gris)**는 신선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스타일로, 지역 와인 리스트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 와인 라인업: 와이너리의 이름을 따라 ‘인디시전(Indecision)’, ‘아웃라이어(Outlier)’, ‘스캔들(Scandal)’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름의 와인들을 선보입니다.
- 편안한 시음: 화려한 시설보다는 와인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면 인트리그 와인즈가 좋은 선택입니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주변 와이너리 투어: 인트리그 와인즈는 오카나간 레이크 컨트리의 ‘씬 와인 트레일(Scenic Sip Wine Trail)’에 속해 있습니다. 주변의 그레이 몽크(Gray Monk), 엑스 니힐로(Ex Nihilo) 등 다른 유명 와이너리들과 함께 투어를 계획하기 좋습니다.
인트리그 와인즈는 화려한 외관 대신 ‘본질’에 충실한 와인을 만들며, 오카나간 와인 여행의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우리는 오카나간 투어를 마칩니다. 그렇지만 밥은 먹고 가야지!
어쩌면 처음부터 저의 목표는 이 집이었을지 모릅니다. 와인도 모르는 내가 와이너리 투어를 계혹 한 것도 마지막에 켈로나에 있는 이 가게에 오고 싶어서 일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밴쿠버에서는 괜찮은 스시 올유캔잇이 모두 사라진 것에 반해 켈로나에서는 아직도 뷔페나 올유켄잇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 저의 선택을 받은 곳이 Tokyo 1 스시 올유캔잇입니다!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였고 스시를 비롯한 일식과 중식 등 아주 많은 메뉴가 있었던 곳이 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찾아보니 아직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날 저녁 식사를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켈로나를 떠나 집까지 약 5시간의 거리를 되 돌아 왔습니다 너무 좋았던 여행이라 아쉬움이 남았지만 정말 알찬 캠핑 여행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차에 있었던 동요 MP3들 들으며 제목 맞추기를 하며 지루한 길을 재미잇게 돌아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호프에서 한 번 쉬어 주고 무사히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행은 끝나면 바로 다음 여행을 계획해야 맛인데… 다음은 과연 어디가 될 지?코로나가 많은 상황을 바꿔서 숙박비도 많이 오르고 여행지 물가도 비싸 졌습니다. 혹시 캠핑과 와이너리 투어로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으로 오카나간으로 떠난 여름 캠핑 여행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