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퀴틀람 공원 : 먼디 파크 (Mundy Park), 코퀴틀람의 허파, 자연과 교감하는 도시 속 안식처
코퀴틀람의 보석, 먼디 파크: 반려견과 숲의 조화
오늘 오후에 먼디 파크를 다녀왔습니다. 먼디 파크는 코퀴틀람 중심에 있는 아주 넓은 공원이라 입구가 여러 군데가 있어서 만날 약속을 하면 도로 명도 같이 주어야 해요. 저는 더운 여름 날에 가장 많이 찾는 공원입니다. 여름 한 낮에도 울창한 숲 때문에 언제나 서늘합니다. 산책로도 많아서 원하는 거리로 산책도 할 수 있어요 저는 Mariner 쪽으로 연결된 입구로들어갔습니다. 주차장 오른쪽은 자전거나 롤러 브레이드 연습장이 있고, 왼 쪽을 쭉 가면 강이지들이 맘대로 뛰놀 수 있는 강아지 놀이터가 있습니다.
잘 지어진 화장실을 거처서 숲 길을 따라 들어가면 초입에 Lost Lake 가 나옵니다. 거북이(Western Painted Turtle)가 이곳에 산다고 하더니 오늘은 커다란 거북이 두 마리가 마음 놓고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 먼디 파크는 도시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공원인데 규모가 커서 그런지 블랙 베어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가을에 산책을 나갔다가 먼디 레이크에서 나무에 등을 두드리고 있는 곰을 만나서 바로 줄행랑을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코퀴틀람 시민들의 여름 산책길, 곰과 함께 하는 산책길을 가진 먼디 파크를 소개합니다.
코퀴틀람의 중심부에 자리한 먼디 파크(Mundy Park)는 약 176헥타르 (약 435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코퀴틀람 최대의 공원입니다. 1869년 영국 이주민 조지 먼디(George Munday)가 개척한 땅에서 시작된 이곳은, 오늘날 도시민들의 자연 휴식처이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공원 개요: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편의 시설
먼디 파크는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공원 내에는 먼디 호수(Mundy Lake)와 로스트 호수(Lost Lake)라는 두 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잘 정돈된 산책로와 트레일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습니다. 이 트레일들은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공원에는 야외 수영장, 여러 개의 스포츠 필드(축구, 야구 등), 피크닉 공간, 어린이 놀이터 등 다채로운 편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야외 수영장은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하며 여름철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은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줍니다. 이 시설들은 제가 들어온 입구의 반대 쪽인 Hillcrest street 쪽에 있습니다.

반려견을 위한 천국: 목줄 자유(Off-Leash) 구역과 산책로
먼디 파크는 특히 반려견 친화적인 환경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잘 관리된 넓은 공간 덕분에 반려견과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공원 내의 많은 산책로에서는 목줄을 착용하고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며, 지정된 오프리쉬(Off-leash) 구역에서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다른 반려견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위한 물그릇이나 배변 봉투 디스펜서 등 세심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반려인들이 더욱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먼디 파크는 반려견에게는 신나는 모험의 장이 되고, 반려인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울창한 숲의 매력: 자연의 숨결을 느끼다
먼디 파크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바로 그 울창하게 우거진 숲입니다. 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도심 숲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이르는 아름드리나무들로 가득 차 있어 마치 원시림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잊게 하고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숲의 모습은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감동을 주며, 숲 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호수와 습지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먼디 파크의 숲길을 걷는 것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 자연과 깊이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한여름에도 숲길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여 더위를 피해 걷기에도 좋습니다.

코퀴틀람 먼디 파크는 그 광활한 면적과 다채로운 시설, 그리고 특히 반려견 친화적인 환경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도시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만끽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됩니다. 오늘은 강아지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산책을 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여러 마리의 개들을 풀어서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큰 개는 앞에서 뛰고, 어떤 놈은 내 주위를 빙빙 돌며 나를 반겨주고, 다리가 짧은 강아지는 아주머니 뒤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개를 산책시키시는 분은 늘 만나지만 오늘처럼 한 번에 7마리를 산책시키시는 분은 청음 봤습니다. 이 7마리라도 세어본 것은 돌아 나오는 길에 또 마주쳐서 한 번 세어 보았습니다. 적어도 7마리는 있었습니다.
강아지 놀이터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프레이져 강을 건너는 넘버 1 하이웨이의 다리인 포트만 브릿지(Portman Bridge) 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다리는 제가 이민을 온 당시에는 아직 개통을 하지 않았던 다리였는데… 캐나다에서 꽤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퀴틀람 최고의 그늘을 자랑하는 먼디 파크에 대해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은 어떤 공원을 가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