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는 빵, 파네토네(Panettone)!
여러분은 혹시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면, 슈퍼마켓이나 베이커리에 예쁘게 포장되어 판매되는 빵을 보신 적이 잇는지요? 바로 파네토네입니다. 한국에서는 못 보던 빵인데, 언제부터인지 밴쿠버에서 이 시가가 되면 이런 빵들이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케이크은 아니고 사진을 보면 둥글고 커다란 빵에 말린 과일이나 초코릿 같은 것이 콕콕 박혀 있는 빵이랍니다.
이 빵은 이태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는 빵인 파네토네라고 합니다. 몇 년전부터 우리도 지인들의 모임이 있거나 가족 모임에서 파네토네를 나눠 먹고 있습니다. 달콤한 파운드케이크와 비슷한데, 우리가 즐겨 먹는 코스트코의 파네토네는 결대로 찢어지는 맛있는 효모의 향기가 벤 파네토네랍니다. 조금씩 먹다 보면 어느새 다 먹어 버리고 없어지는 빵 파네토네입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도 이런 빵이 있는데 슈톨렌이라고 합니다. 이 빵은 정말 달아 보여서 아직 시도는 못 하고 있는데, 블로그 핑계를 대고 곧 한 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장 화려하면서도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정이 많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서로 감사의 인사나 작은 선물들이 오가는 그런 좋은 날들로 생각됩니다. 소비와 행사보다는 조용히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가 북미 지역에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쇼핑몰도 크리스마스에는 모두 문을 닫는답니다. 15년 전에는 식당과 상점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 중국 사람 등 아시아계가 많아지면서 한식당, 한국마트 등 은 크리스마스에 영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좋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라는 좋은 풍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파네토네를 보며 크리스마스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고 말았네요.
파네토네와 슈톨렌: 크리스마스의 전통 빵
1. 파네토네 (Panettone)
파네토네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전통 빵입니다. 그 이름은 ‘큰 빵’이라는 뜻을 가진 ‘Pane di Tono’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네토네는 키가 크고 둥근 돔 모양이 특징이며, 빵을 구울 때 종이 틀(몰드)을 사용합니다. 주재료는 밀가루, 달걀, 버터, 설탕이며, 천연 발효종인 파스타 마드레(Pasta Madre)를 사용하여 장시간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속에는 주로 건포도와 설탕에 절인 오렌지 또는 시트러스 껍질이 들어갑니다.
식감은 매우 부드럽고 가벼우며 폭신폭신한 것이 특징으로, 마치 솜털 같은 섬세한 결이 살아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통째로 구입하여 디저트 와인이나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장시간 발효 덕분에 방부제 없이도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하며, 구운 후 거꾸로 매달아 식히는 과정을 통해 빵의 형태와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합니다.
2. 슈톨렌 (Stollen)
슈톨렌은 독일 드레스덴 지역에서 유래된 중세시대의 전통 빵입니다. 이 빵을 덮고 있는 하얀 슈거 파우더는 아기 예수님을 감싼 포대기를 상징한다고 전해집니다.
슈톨렌은 길쭉하고 둥근 로프(Loaf)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밀가루, 많은 양의 버터, 설탕, 향신료 등이 들어가며, 필링으로는 럼이나 브랜디에 절인 건포도, 각종 시트러스 껍질, 그리고 견과류가 듬뿍 사용됩니다. 종종 빵 중앙에 마지팬(Marzipan)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식감은 파네토네와 달리 밀도가 높고 무거우며 묵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빵을 구운 후에는 녹인 정제 버터를 흠뻑 발라 흡수시키고, 그 위에 슈거 파우더를 두껍게 덮어 코팅합니다. 이 버터와 설탕 코팅 덕분에 빵이 촉촉하게 유지되며,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4주 전인 대림절부터 얇게 썰어 한 조각씩 먹으며 풍미가 깊어지기를 기다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두 빵 모두 건과일과 달콤함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게 해주지만, 파네토네는 부드러움과 가벼움, 슈톨렌은 묵직함과 숙성된 풍미라는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