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숫가의 나뭇가지 더미는 무엇인가? 비버의 집이 아닌가?
주말 저녁에 라파지 레이크를 산책하다,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비버를 발견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비버를 따라갔는데 저 나뭇더미 사이로 들어가 버렸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렇게 나뭇가지를 물어다가 쌓아 올려 댐처럼 만드는 것이 비버의 집이라고 했는데… 그냥 호숫가에 떠내려온 나뭇가지가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비버의 집이었던 것이다.
호수에 나뭇가지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리 많이 모아다가 집을 만든 비버가 신기했다. 호수에서 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 보는 비버인데, 여기에 집이 있었다는 생각했다.
사진을 찍으려 해도, 집에 들어간 비버는 나오지를 않는다. 아마도 보람찬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씻고 쉬나보다. 비버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몰라봤던 비버의 집을 발견한 기념으로 비버의 집을 사진으로 남겼다.
한 땀 한 땀이 아니라 나뭇가지 한 개 한 개를 모아 집을 만든 비버의 노력에 감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