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진

레인쿠버의 우기, 보드게임으로 보낸 이야기!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했다. 아이들 나이에 맞게 보드게임을 구매입하거나 보드게임 카페에 가서 포도 맛 음료인 웰치스를 마시면서 보 게임을 했던 추억을 지금도 아이들이 이야기한다. 그래서 카탄을 비롯한 많은 보드게임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그 보드게임들이 이삿짐과 함께 이곳 밴쿠버 땅에 오게 되었다.

우리 가족이 밴쿠버에 이민을 왔을 때가 우기라 늘 밖에는 비가 오고, 그러다 보니  밖에서 놀 곳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퇴근하고 돌아와서 매일 밤 온가족이 모여 보드게임을 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그날의 보드게임을 선택해 우리는 낯선 비오는 밴쿠버의 긴 밤을 보냈다. 아내는 간단한 우노를 좋아했고 나와 큰아들은 보드게임의 제왕인 카탄을 좋아했다. 작은아들은 늘 모노폴리나 블루마블을 좋아했는데 땅을 사서 모으고 건물을 짓고, 돈을 버는 것에 재능이 있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잊혔던 보드게임을 이제 작은 아들이 친구들과 한다. 때때로 작은 아들 집에 친구들이 몰려와서 보드게임을 하고, 카탄은 붐이 일어나서 직접 사는 친구, 온라인으로 카탄을 즐기는 친구도 있다니…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이 정복한 세상에 보드게임이라는 옛 장군이 돌아온 느낌이 든다. 사람이 모여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정말 좋은 취미가 아닐까? 우리나라 윷놀이도 굉장히 재미있는 보드게임이다. 아마 K-Culture가 유행하는 데 윷놀이를 보드게임으로 출시해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인기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윷놀이가 빠진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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