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휴일의 평범한 브런치(Brunch) 아침식사
캐나다에서 쉬는 날 우리 가족 브런치(Brunch)를 소개합니다.
캐나다에서 토요일 등의 휴일에 특별한 계획이 없을 때 주로 하는 식사를 소개합니다. 일단 느긋하게 일어나서 냉장고를 살핍니다. 그리고 오늘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를 파악합니다.
- 오늘은 Whole Wheat 식빵과 곡물로 만든 식빵이 있습니다. 화이트 식빵도 솔직히 맛있습니다. 가끔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 비쥬얼도 좋지요, 그런데 곡물로 만든 식빵을 올리브유에 삭짝 구우면 그 맛도 매주 좋답니다. 물론 더 건강한 것을 먹었다는 기분학상 좋은 느낌도 있지요.
- 햄은 블랙 포레스트 햄(Black Forest Ham)입니다. 제 입맛에는 잘 맛는 것 같아요. 터키나 치킨햄은 아직 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향이나 맛이 강한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주로 먹는 햄입니다.
- 계란은 써니사이드업(Sunny-side Up)입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아는 계란 후라이입니다. 이름이 예쁘지요. 노른자가 터지지 않고 해처럼 동그랗게 살아 있는 모습을 뜻합니다. 캐나다 브런치 식당에서 계란은 어떻게 줄까라고 물었을 때 아는 것이 없었어서 매 번 써니사이드업만 주문했던 적도 있습니다.
- 샐러드는 스프링 믹스(Spring Mix)가 조금 남아 있었네요. 어린 상추, 시금치, 루꼴라, 차드 등 어린 잎채소를 모아 파는 것으로 부드럽고 여러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요. 우동면과 함께 하는 우동샐러드, 치킨이나 연어를 넣은 샐러드 뿐 아니라 약간 매콤하고 짭짤한 걷절이 스타일로 만들어서 고기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 샐러드 소스는 시저 샐러드 소스 (Caesor Salad Source)가 있었네요.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슈퍼에서 샐러드 소스 코너를 보고 그 종류가 많아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모든 소스를 맛보겠다는 큰 포부도 있었는데, 그러기엔 너무 종류가 많아요. 요새는 오리엔탈 소스도 많이 시제품을 만들어 나옵니다.
- 마지막으로 딸기와 우유입니다. 밴쿠버에 와서 제일 실망한 것이 딸기에요. 한국 딸기가 2300배 맛있습니다! 봄에 한국가면 딸기만 먹어도 본전은 뽑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올 해는 특히 딸기가 부드럽고 맛있네요. 한국 딸기만은 못해도 지금까지 가장 맛있고 또 저럼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지금까지 딸기가 냉장고에서 끊겼던 적은 없습니다.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렇게 우유와 함께 먹어야 맛없는 딸기를 조금이나마 커버를 할 수 있어서 저렇게 먹는답니다.
브런치 이야기만 해도 이렇게 할 이야기가 많네요. 설명충이라 더 많이 설명하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래요 저는 먹는 것을 무지 좋아하고 그 의미를 생각할 때도 많습니다. 계속 제 블로그에서 먹 이야기를 이어갈테니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메뉴를 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사진은 그렇지만 맛있었어요. 여기에 커피나 차 등을 함께 하면… 일요일에 아빠가 짜파게티 요리사가 아닌 휴일엔 아빠가 브런치 셰프가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