뷱해도 구 본청서, 아카렌카
옛날 여행 이야기 (아날로그 여행)

나쁜 아빠의 반성문으로 쓰는 홋카이도 여행기 4

홋카이도 여행의 둘째 날이 밝았다. 우리 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은 훨씬 빨리 밝아 온다. 4시가 조금 넘으니 낮처럼 밝았다. 홋카이도의 여름은 시간이 길고, 강우량도 적어서  여행의 최적기라고 한다. 특히 북해도에 있는 샤코탄의 6월이 가장 아름답다 해서 마음이 설렌다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TV 킨다. 오늘의 날씨를 확인해서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

2년전 일본 큐슈여행 , 태풍이 온다고 해서  하루하루 긴장하는 마음으로 태풍의 진로가 큐슈를  빗겨나가기를 바랬었는데, 사세보에서 태풍을 그대로 만난 있다태풍 한가운데서 하우스텐보스라는 테마 공원을 누비고 다녔었다. 우비에 조리 신고….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맑단다. 그런데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일본에 오기전에 날씨를 확인했을 때는 비소식은 하나도 없었는데. 정작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갖고 있던 러브레터의 도시 오타루를 방문하는 날에 비가 오다니…  

오늘의 여행 타겟인  홋카이도청 본청사  9시에 문을 여니, 여유있게(?) 나서면 된다.  7시에 아이들을 깨워 아침을 먹으러 간다조급한 성격을 알기에 아내는 아침을 먹으러 가기 전에 짐을 미리 논다.  10 전에만 해도 급한 성격을 맞춰 서로 티격태격했는데 많이 익숙해졌나 보다

블루웨이브인 호텔은 2층에 식당이 있다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비즈니스맨들이다. 아이를 데리고 팀은 팀만 봤을 뿐이다식단은 대개의 비즈니스 호텔 뷔페와 비슷하다. 그런데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이 들어가고 맛있던 같다. 확실히 사세보 시티호텔 보다는 맛있다고 생각한다내가 먹어본 비즈니스 호텔 조식중 에는 으뜸이었다. 중에는 특급 호텔인데도  먹을 것이 없었던 신주쿠 게이오플라자 호텔은 반성해랏!  

평소에는 빵을 주로 먹는데 일본만 오면 밥을 먹는다. 쌀이 우리 것보다 맛있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경기미만 사먹는데 일본 쌀이나 야채들이 신선하다고 느껴질까?)  아이들은 빵과 우유를 먹는다. 유제품이 맛있다고 하니 열심히 우유를 먹는다 녀석의 배만 차면 나는 만족한다. 달에 1센티 이상씩 자라야 하니 얼마나 많이  먹어야 할까가방을 맡기고 간단한 간식거리만 챙겨 밖으로 나왔다호텔이 가방을 맡아 주니 힘든 것을 있다. 조금 거리는 있지만 정도야…  (나중에 정말 다쳤다.)  

다누키코지에 1000엔샵 있다. 구로카와에 있는 것과 같은 가게다. 이번에 오타루에서도  봤다체인점인가 보다. 문을 열자마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아이들을 데리고 쇼핑은 무리데스! 가게 사장님이 소금이나 뿌렸으면…  다음 골목에 도큐한즈 있다. 삿포로에 있다고 못들었는데…  동경에서 도큐한즈를 때마다 아내를 데리고 가고 싶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다10시에 오픈 하니 오늘은 건너 뛰고 내일 들려 보기로 했다

삿포로의 다누키코지(狸小路商店街)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 거리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활기 넘치는 상점가입니다. 삿포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1초메부터 7초메까지 동서로 900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어요. 다누키코지는 전체 구간이 아케이드 지붕으로 덮여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편안하게 쇼핑과 산책 즐길 있습니다. 삿포로의 겨울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방문할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200개가 넘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 오래된 상점들과 현대적인 가게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 자아냅니다.

구글맵에서 찾은 다누키코지 상점가

드디어 진짜 관광지 다운 곳에 왔다. 본청사, 다른 이름으로 아카렌카큐슈의 후쿠오카에서 아카렌카를 찾으면 삿포로에 있지 않냐? 대답할 정로도 유명한 것이다(후쿠오카엑도 아카랜카가 있다. 그런데 유명세에 삿포로에 밀리나 보다.) 그렇듯이 아침부터 관광객이 많다. 교복을 입은 수학 여행팀도 있고, 심심치 않게 한국말이 들릴 정도로 관광객이 많다. 어떤 노부부는 개인 가이드를 두고 여행을 하며 매번 장소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나는 부럽지 않았는데 아내는 근처에서 근처를 맴돈다. 박물관같은 것을 무척  좋아하기에 설명을 하나라도 듣고 싶었음에 틀림없다. 이제  나도 아내에게 익숙하다북해도청사는 마음 먹고 보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것이다건물 모양도 맘에 들고 내부 전시물도 괜찮다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료 아닌가홋카이도와 삿포로의 옛자료, 특산물, 당시의 집기들을 전시 놓았다본청사를 봤다고 끝이 아니다. 청사 밖의 정원과 연못도 꾸며 놓았다.  

북해도 구 본청사 거북이 만지기

연못에서 붉은귀 거북을 보았는데 이놈이 연못가에 나와서 작은 놈이 만지도록 가만히  있는 것이다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물론 놈이 다가가니 속으로 다이빙하여 사라졌다.

홋카이도 구 본청사 (아카렌가 청사),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

북해도 구 본청사를 찾을 수 있는 홋카이도 홈페이지

1888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로, 현재의 새로운 청사가 생기기 전까지 약 80년간 홋카이도의 행정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1909년 화재로 내부가 소실되었으나 재건되었고, 1969년에는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어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건물 전체가 붉은 벽돌로 되어 있어 ‘아카렌가(붉은 벽돌) 청사’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약 250만 개의 벽돌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미국풍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의회당을 본떠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문이나 굴곡진 유리 등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서양식 건축 양식을 자랑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현재는 홋카이도 개척 관련 자료를 전시, 보존하는 홋카이도립 문서관으로 일반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팁이지만 일본 여행할 때마다 박물관이나 관광명소에서 스탬프 자주 본다. 북해도 본청사도  역시 스탬프가 있다. 팜플렛에 찍어 가지고 왔는데, 적당한 크기의 수첩을 가지고  가서 방문하는 곳의 스탬프를 찍고 날짜와 느낌을 적어 놓으면 나중에 여행의 추억이 같다. (특히, 아이들에게)

다이마루 백화점과 300엔 샵의 묻지마 봉투

다음은 다이마루 백화점의  타오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시간이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맛볼 있답니다!) 쫀쫀한 아빠 아이스크림까지 준비할 줄은 몰랐겠지! 한국에서 1000원짜리 사달라고 해도 안사주던 아빠가 자진해서 맛있는 가게를  찾아가 아이스크림을 사준다. 유제품이 유명하다고 하잖아! 꽉꽉 눌러 담은 아이스크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아이들이 양이 많다고 나에게도 나눠준다! (나쁜 아빠~~~)  

그리고 옆에 있던 생크림 롤케이크, 시식을 하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달지도 않고 입에서 녹는다. 특별 할인해서 500 가격도 너무 착하다나쁜 아빠가 좋은 아빠로 바뀌고 있다.  결국 롤케이크를 사서 하루 종일 들고 다니다가 죠잔케이 호탤에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은 3코인즈 300 샵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100엔샵, 300앤샵, 1000엔샵나쁜 아빠가 맞는 같아요!쇼핑으로 노린 곳이다. 300엔이지만 찾으면 괜찮은 물건이 있다특히 우리나라 보다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아이들은 선글라스를 골랐지만 추후 좋은 물건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나쁜 아빠의   기다리기로 했다가 끝내 시간이 되지 않아 못사왔다. 어울렸었는데….    

묻지마 봉투!  이거 정식용어를 누가 가르쳐 주었는데 까먹었다. , 일정한 금액의 봉투 속에 여러 상품들을 넣어 파는 것이다보통 가격의 배의 상품이 들어있다. 상점은 나가지 않는 물건을 처리하고 손님은 자신의 행운을 시험하며 사는 것이다. 하우스텐보스에서 1000엔짜리 악세사리 묻지마 봉투를 사서, 악세사리들로 여러 사람에게 선물을 있다. 도쿄의 하라쥬쿠나 종로에서도 샀었다. 어제 삿포로 팩토리에도 있었는데, (분명히 오르골이 들었다고 했는데) 아내가 말리는 바람에 사지 못했다(1000). 오늘은 300엔이라 그런지 아내는 말리지 않는다.

그럼 시험해 볼까, 짐이 무거워 것도 생각하지 않고 적당한 무게의 것으로 하나 고른다. (무거운 것을 고르면 분명히 1L 세정제가 들어있을 것이다.) 결과는 건전지로 하는 블렌더, 나무로 만든 의자 모양의 받침, 서랍이 달린 하얀색  수납함이 들어 있었다. 나보다는 아내가 좋아한다. 300엔이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제 11 , 조금 과한 일정이지만 오후에 버스로 1시간 이동 시간이  있고 4 이후에는 온천 호텔에서 생각으로 부지런히 다닌다. 그러나 내가 우리  식구의 체력이나 끈기를 과신했던 같다. 시차적응(일본과 시차는 나지 않지만 평소  기상시간을 생각하면) 익숙하지 못한 가족들이 나중에 힘들어 했다. 특히, 나와  여행 패턴이 똑같다고 생각하던 녀석이 피곤한 눈을 하고 틈만나면 앉으려고 하고어디 아픈   알았다.  

이런 것들이 나 스스로 나쁜 아빠라고 생각하게 한다. 물론 쫀쫀해서 많이 사주지  못하고, 가장 저렴한 일정을 잡으려 하지만…. 그래도 10살 작은 녀석 기준으로 해외 여행을  네 번이나 선물했는데… 하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리고 지금은 밴쿠버에 살고 있네요!)

 저도 글을 다시 쓰며 커버린 아이들과 아내를 생각하게 합니다. 때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사주고조금 좋은 곳에 데려가고 것을…. 여행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야  다음 여행을 있었으니북해도 여행은 노트북과 TV 값을 날렸습니다. 여행에서는 냉장고 값을 날렸죠그래도 조금 불편하지만 살아 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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