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빌 아이랜드 시멘트 공장
밴쿠버의 일상

그랜빌 아일랜드 (Granville Island) : 간판으로 느껴지는 특색있는 가게들을 모아 봤습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시멘트 공장은 이곳의 독특한 역사와 도시 재생의 상징적인 예시 중 하나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Heidelberg Materials)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시멘트 공장은 1920년대부터 그랜빌 아일랜드에 자리 잡아 밴쿠버의 건설 산업에 필수적인 콘크리트를 공급해 왔습니다.

  • Old Greg mural: 시멘트 공장의 육중한 콘크리트 사일로(저장탑)는 밴쿠버 비엔날레(Vancouver Biennal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4년에 브라질의 유명 거리 예술가 듀오인 OSGEMEOS에 의해 거대한 벽화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벽화는 ‘자이언츠(Giants)’라는 작품으로, 노란색 배경에 기이하고 상상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투박한 산업 시설이 아름다운 공공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면서, 시멘트 공장은 그랜빌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 활발한 운영: 시멘트 공장은 단순히 전시용 시설이 아닙니다. 여전히 밴쿠버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콘크리트를 공급하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장 주변을 걷다 보면 콘크리트 트럭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그랜빌 아일랜드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과 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 독특한 대조: 예술 스튜디오, 퍼블릭 마켓, 극장 등과 같은 부드럽고 문화적인 공간 옆에 웅장한 시멘트 공장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그랜빌 아일랜드의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는 밴쿠버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임을 상징합니다.

그랜빌 아일랜드: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 예술 시장!

시멘트 공장과 함께 있는 퍼블릭 마켓(시장), 아티스트 스튜디오와 갤러리, 아동 시장과 더블어 독특하고 예술적인 상점들이 그랜빌 아일랜드에는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독특한 공방과 가게들을 소개합니다.

Broom Co라는 그랜빌 아일랜드 빗자루 가게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되어서 나만의 빗자루를 가져보세요

Granville Island Broom Company :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제 빗자루를 만드는 장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

이 상점은 메리 슈비거(Mary Schwieger)와 사라 슈비거(Sarah Schwieger) 자매가 운영하며, 이들은 BC주의 쿠트니(Kootenay) 지역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빗자루 만드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쉐이커(Shaker) 전통 방식을 사용하여 손으로 직접 빗자루를 만드는데, 이는 단순한 청소 도구가 아닌 예술 작품에 가깝습니다.  이곳의 빗자루는 수년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장식용으로도 훌륭합니다. 다양한 크기, 손잡이 유형, 복잡한 디자인의 빗자루들이 있으며, 가격대는 60캐나다달러에서 800캐나다달러까지 다양합니다.

상점에서는 오래된 도구와 장비를 사용하여 빗자루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빗자루를 만드는 데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오래 지속되고 기능적인 제품이 탄생합니다. 빗자루는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전통과 민속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물건이기도 합니다. 특히 집들이 선물로 빵(굶주리지 않도록), 소금(삶에 풍미를 더하도록), 그리고 빗자루(모든 걱정을 쓸어버리도록)와 함께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할로윈 시즌에는 특히 마녀 복장 액세서리로 인기가 많아 매출이 급증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빗자루는 마치 마녀가 타고 날아다닐 법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웹사이트 : http://www.broomcompany.com/

 

그랜빌 아일랜드 금속공예
벤치마저 예술 작품인 블랙 스미스 금속공예 작품을 만드는 대장간

BC Blacksmith : 미란(Miran)이라는 이름의 장인이 운영하는 대장간

이곳은 전통적인 대장장이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결합하여 다양한 금속 예술 작품을 만듭니다. 주로 철을 사용하여 정교한 디자인의 단철 계단 난간, 울타리, 대문, 가구, 조각품 등을 제작하며, 때로는 나무나 유리 등 다른 재료를 금속과 함께 사용하여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BC Blacksmith는 그랜빌 아일랜드의 Railspur Alley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작업실과 갤러리를 방문하여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공예 작품의 가치를 중시하며, 고객의 개성과 공간에 맞춰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다른 예술 스튜디오나 상점들처럼, BC Blacksmith 역시 이곳의 예술적이고 장인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웹사이트 : https://bcblacksmith.com/

 

그랜빌 아일랜드 목공예(Dalberia), 종이 제품 판매 (Paper ya)
그랜빌 아일랜드의 작품과 실용 제품 그 어딘가에 있는 공방과 가게들이 많습니다.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는 Paper-Ya와 Dalbergia Wood + Fine Objects

Paper-Ya

  •  Paper-Ya는 전 세계의 독특하고 장식적인 종이를 취급하는 상점입니다. “Ya”는 일본어로 “가게”를 의미하며, 이름처럼 다양한 종류의 수제 종이, 문구류, 사진 앨범, 청첩장 용지 등을 판매합니다. 아름다운 저널과 노트, 독특한 펜, 스탬프, 공예 용품, 캘리그라피 도구 등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 http://paper-ya.com/

Dalbergia Wood + Fine Objects

  • Dalbergia Wood + Fine Objects는 수제 목재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며 전시하는 곳입니다. 스튜디오 가구와 조각품 등 우아하고 순수한 형태의 목재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Federico L. Mendez Castro라는 장인이 운영하며, 전통적인 조각 기술을 선호하고 기계로는 만들 수 없는 부드러운 곡선을 손으로 직접 조각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비유클리드 기하학적 형태의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두 상점 모두 그랜빌 아일랜드의 예술가 지구(Artisan District)에 위치하여 방문객들에게 독특하고 수공예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랜빌 아일랜드 간판들 더 랍스터 맨, 해먹 행아웃 플레이스, 아키산 사케 메이커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가게들! 살아잇는 랍스터와 사케를 해먹에서 즐겨보세요

간판만 봐도그 독특함이 묻어나는 그랜빌 아일랜드의 가게 3곳을 소개합니다.

The Lobster Man (더 랍스터 맨):

  • 1977년부터 운영되어 온 그랜빌 아일랜드의 유서 깊은 상점입니다. 신선한 살아있는 랍스터와 던지니스 크랩을 비롯해 다양한 조개류, 가리비, 홍합, 굴 등을 판매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랍스터 롤과 같은 조리된 해산물 요리도를 판매해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 웹사이트: https://lobsterman.com/

Hamuhk Hangout Place (하마크 행아웃 플레이스 – 해먹 가게):

  • 1995년에 설립된 캐나다 유일의 해먹 전문점입니다.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다양한 해먹을 판매하며, 자체 제작한 “Hangout Chair” 해먹 의자가 특징이며,  해먹, 해먹 의자, 스탠드 및 액세서리 등 해먹 관련 모든 제품을 취급합니다.
  • 웹사이트: https://hamuhk.com/

Artisan Sake Maker (아티산 사케 메이커 – 사케 가게):

  • 캐나다 최초의 부티크 프리미엄 사케 양조장으로 2007년 Masa Shiroki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소량 생산 방식으로 수제 사케를 만듭니다. 특히 2015년부터는 100% 캐나다산 재료로 만든 사케를 선보이며 지역 특산물 및 요리와 잘 어울리는 새로운 스타일의 사케를 추구합니다.
  • 웹사이트: https://www.artisansakemaker.com/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그랜빌 아일랜드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역밴쿠버 주민으로서 손님이 왔을 때, 관광으로만  퍼블릭 마켓 중심으로 구경하고 식사만 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숨어있는 상점과 장소, 길거리의 미술 작품까지 보게 된 좋은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랜빌 아일랜드를 방문하시면 작은 가게와 공방을 하나하나 느끼시는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방문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이어지는 그랜빌 아일랜드 소개 글과 함께 간접적으로라도 밴쿠버 명소인 그랜빌 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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