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타운의 증기시계(Steam Clock)
밴쿠버의 일상

밴쿠버 다운타운 : 개스타운을 걷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개스타운(Gastown): 밴쿠버의 뿌리, 역사와 매력이 공존하는 곳

캐나다 플레이스를 돌아나와 다시 워터프론트역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해서, 밴쿠버에 온 사람들은 반드시 들린다는 개스타운으로 갔습니다. 개스타운은 사계절 모두 좋고 특히 밤이 예쁜데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밤까지 있기에는 조금 무리갰죠! 가을에 오신다면 유럽을 닮은 거리와 단풍과 마치 개스등 같은 가로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빨간 건물들이 있는 길을 따라 상점 구경, 사람 구경을 하며 걷다 보면 금방 개스타운의 가장 명물인 증기시계(Steam Clock)를 만난답니다. 개스타운을 걷는데 사람이 모여 있다면 십중팔구는 증기시계일 겁니다. 사실 시계탑은 크지 않아서 많은 인파에 가려 눈에 띄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무조건 관광하게 되는 밴쿠버 명소 개스타운 (Gastown)

밴쿠버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특별한 동네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개스타운(Gastown)입니다. 밴쿠버의 시작점이자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도시의 역사와 독특한 매력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밴쿠버의 탄생, 그리고 ‘개시’ 잭

개스타운의 역사는 18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술집 주인이었던 존 ‘개시’ 데이턴(John ‘Gassy’ Deighton) 이라는 인물이 이곳에 첫 살롱을 열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별명인 ‘개시(Gassy)’는 수다스럽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격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이 곧 이 동네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개스타운은 한때 제재소와 부두 노동자들로 북적이며 밴쿠버 초기 번영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도시 개발의 흐름 속에서 한동안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역사 보존 운동이 시작되면서, 빅토리아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복원되고 재활성화되면서 지금의 활기찬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고풍스러운 매력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

개스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붉은 벽돌 건물과 자갈이 깔린 거리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가스등이 켜지면서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죠.

이곳에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풍스러운 외관 뒤로는 밴쿠버의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부티크 상점, 아트 갤러리, 세련된 레스토랑, 아늑한 카페, 그리고 수제 맥주 펍들이 즐비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밴쿠버 특유의 여유로움과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개스타운의 상징, 증기 시계(Steam Clock)

1977년에 설치된 이 시계는 매 15분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증기 기관차 소리와 함께 멜로디를 연주합니다.(솔직히 너무 단순해서 기대하시면 절대 안돼요. 그냥 오래된 것이라는 느낌만 가지세요. 아니면 실망합니다.)  처음에는 지역 난방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재활용하여 작동되었지만, 현재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방식과 증기가스 시스템이 결합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 몇 없는 증기 시계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독특한 시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습니다.

개스타운의 상징 증기시계

개스타운을 즐기는 방법

  • 걷기: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걸으며 골목골목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예쁜 상점들을 구경하고, 건축물의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다이닝: 밴쿠버의 유명 맛집들이 개스타운에 많이 있습니다. 브런치부터 캐주얼한 식사, 고급 다이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 쇼핑: 현지 디자이너의 의류, 독특한 기념품, 인디 서점 등 개성 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야경: 밤에는 가스등이 켜지고 레스토랑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어우러져 낮과는 또 다른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개스타운은 밴쿠버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밴쿠버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니, 방문하셔서 그 독특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개스타운 산책을 마쳤네요. 저는 자주 가는 곳이라 그 곳에서 식사나 쇼핑은 손님이 오실 때를 제외하고는 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혼자 나선 것이기에 글랜빌 거리(Granville Street)를 따라 걷다가 위너스(Winners)와 베스트바이(Bestbuy)에서 윈도우쇼핑을 하고 랍슨(Robson Street)를 따라 밴쿠버 아트 갤러리(Vancouver Art Gallery)를 돌아보았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거리와 미술관이 모두 관광 명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까지 가는데 오늘은 이렇게 짧은 시내 탐방만 하였습니다.

아래 밴쿠버 아트 갤러리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소개는 나중에 방문하게 되면 그때 할게요.

밴쿠버 다운타운 관광 명소에 관한 글의 링크를 아래 드릴게요!

워터프론트 역과 캐나다 플레이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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