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나뭇잎 그늘
생각하는 사진

밴쿠버의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나뭇잎 그늘

오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밴쿠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할 곳이 없었다. 그나마 벽 쪽으로 단지 머리만 그늘을 만들어줄 수 있는 푸른 단풍나무의 그늘이 있었다.

단풍나뭇잎 사이를 자세히 보니 그 틈으로 햇빛이 강하게 들어 오거나 아니면 그늘이 생기거나 하는 모습을 보았다.

성경에 한 선지자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박넝굴을 의지해서 태양을 피했는데, 밤새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 먹어 버렸다. 다음 날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니 조그만 나뭇잎의 그늘이 없어져서 힘들게 되니 하나님께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했다. 솔직히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그마한 그늘 하나 없다고 죽여 달라니!

밴쿠버는 너무 햇빛이 강하다. 공기가 좋기 때문일까? 기온도 높지 않고 습하지도 않아서 햇빛만 피하면 아름다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데…  23도라도 직사광선을 바로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면, 차라리 그늘이 있는 쪽으로 걸어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버스정류장의 나뭇잎 그늘에 감사하며, 밴쿠버의 태양과 여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모든 나무와 나뭇잎 그리고 그 그늘에 감사한다.

그런데 이거 알까? 해가 있어야 그늘이 있다는 것을! 밴쿠버의 여름은 즐기는 것이다. 해와 그늘과 나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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