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 순천만 습지, 때 묻지 않은 자연, 철새가 좋아하니 나도 좋구나!
순천만 습지, 자연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곳!
순천만 국가정원의 정원역에서 스카이큐브를 타고 8분쯤 가면 순천만 습지의 순천만역으로 갈 수 있어요. 스카이큐브는 무인 열차같은 것으로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을 왕복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스카이큐브에서 내리면 도보나 갈대열차를 이용해서 갈대숲 탐방로의 입구인 무진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워서 갈대열차를 탔지만, 가을에 왔다면 천천히 강길을 따라 걸어도 좋을 것 같아요. 무진교 앞에 내려서 광활한 습지와 잔잔한 강물, 그리고 물위에 떠 따니는 체험선을 보는 경치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무진교를 건너 갈대숲 탐방로를 들어서면 정말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갈대숲 풍경도 비범한데, 군데군데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만약 가을에 왔다면 드넓은 갈대 숲을 배경으로 하늘에는 철새들, 갯벌에는 짱뚱어를 비롯한 여로 생물들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탐방로 중간에 버려진 나룻배는 사람이 만든 인공물이 아닌 자연에 녹아 들어있는 또 다른 자연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제 순천만 습지에 대해 소개합니다.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 8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생물의 보고입니다. 광활한 갈대밭과 갯벌, 그리고 다양한 철새들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특히 해 질 녘 S자 수로 위로 펼쳐지는 노을은 잊지 못할 장관을 연출합니다.
순천만 습지는 어떤 곳인가요?
순천만 습지는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이사천이 합류하여 바다로 이어지는 하구에 형성된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입니다. 약 15만 평에 달하는 갈대 군락은 바람에 일렁이며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이곳은 국제보호조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수많은 철새들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짱뚱어와 칠게 등 다양한 갯벌 생물들도 서식하며 살아있는 자연 생태 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순천만 습지 주요 볼거리
순천만 습지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갈대숲 탐방로: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갈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용산전망대: 순천만의 상징인 S자 수로와 광활한 갈대밭, 그리고 아름다운 낙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특히 해 질 녘 방문하면 황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순천만 자연생태관: 순천만의 생태계와 습지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 순천만 천문대: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별도 이용 시간 및 사전 인터넷 접수 필요)
- 흑두루미 소망터널: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긴 터널입니다.
- 순천만 생태체험선: 순천만 S자 수로를 따라 운행하며 갯벌과 갈대군락, 다양한 철새와 갯벌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별도 요금, 현장 매표)
순천만 습지 방문시 꿀팁!
- 순천만 습지는 일몰 명소로 유명하니, 해 질 녘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가을에는 황금빛 갈대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수많은 철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갯벌 위를 기어 다니는 짱뚱어와 칠게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칠면초는 1년 동안 7번 색깔이 변한다고 하니, 어떤 색을 띠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탐방로가 길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갈대숲 탐방로만 봤습니다. 광활한 국가정원을 다니고 순천만 습지를 또 다니려니 시간도 체력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눈에 담는 풍경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캐나디안 록키, 휘슬러 가는 길의 시투스카이, 밴쿠버 아일랜드 가는 배에서 본 많은 섬들도 정말 광대하고 멋진 모습입니다 죽기 전에 다 봐야 하는 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순천만 습지도 그 나름의 아름다운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관광 명소, 사계절 특징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의 모습도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천만 습지의 갈대숲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최고의 한 장면을 남겨졌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그 많은 시간 속에서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곳인데, 태평양을 건너 찾아간 그 곳은 우리를 자연으로 품어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순천만 습지의 일몰을 꼭 볼 겁니다. 그리고 밤에 천문대에서 밤하늘도 볼 것이고요! 만약 그 기기가 가을이면 흑두루미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라도의 여수와 순천여행은 우리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며 이제 이 글을 마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 계시는 분들은 한국에 방문하시면 꼭 한 번 가보시고, 한국에 계신 분들도 아직 여수와 순천을 제대로 보지 못하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우리나라 자연을 느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