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나간 캠핑 : 와인 안마시고 와이너리 투어를 여름 캠핑으로 다녀 온 이야기 3
오카나간 캠핑에서의 편안한 숙박?과 계속되는 와이너리 투어
호수가에 자리잡은 대규모 와이너리 프린드 와이너리(Frind Winery)
언덕에서 내려와서 오카나간 호숫가에 자리를 잡은 와이너리인 프린드 와이너리를 방문했습니다. 주차장부터 대규모 와이너리라는 느낌도 들고 실제 리쿼 스토어에서도 Frind Wine을 보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건물로 들어가면 커다란 레스토랑이 있고, 시음을 권하는 직원도 무지 많습니다. 저는 운전을 할 때는 알콜을 입에 대지 않기 때문에 아내만 이 곳에서 두 번째 시음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첫 와이너리였던 Play Winery입니다.) 와이너리의 레스토랑은 화덕에서 피자를 계속 구워내고 있었고, 건물 뒤편으로 가면 어마어마하게 큰 잔디밭에 커다란 패티오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와인 시음과 피자를 먹고 있었습니다. 또 패티오에서는 마침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며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잔디 뒤로는 바다같이 넗은 오카나간 호수가 있어서 언덕 위의 와이너리와는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던 Frind Winery 였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이 화덕 피자를 맛보면서 와인너리 투어의 멋진 일정을 함께 즐겼습니다.
5. 프린드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Frind Estate Winery)
웨스트 켈로나에 위치한 독특하고 현대적인 와이너리입니다. 특히 북미 최초로 호수가에 자리 잡은 와이너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와이너리 설립자 마커스 프린드(Markus Frind)는 유명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플렌티오브피시(Plenty of Fish)’의 창립자입니다. 그는 수백 년의 가족 농업 유산에 자신의 기술적 통찰력을 접목하여, 최첨단 기술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를 만들었습니다. 와이너리가 위치한 곳은 과거 BC주 총리를 지낸 빌 베넷(Bill Bennett)의 가족 소유지였습니다. 유서 깊은 건물은 와인 시음장과 레스토랑으로 개조되어 과거의 흔적과 현대적인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오카나간 호숫가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자랑하며, 백사장이 있어 호변에서 와인 시음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프린드 와이너리만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 다양한 포도밭: 프린드 와이너리는 웨스트 켈로나뿐만 아니라 오카나간 밸리의 북쪽과 남쪽에 걸쳐 400에이커가 넘는 광대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후와 토양(terroir)의 특성을 가진 포도를 사용하여 폭넓은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 주요 품종: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등 클래식한 품종부터 다양한 블렌드 와인까지 생산합니다.
- 기술 중심 양조: 최첨단 장비를 사용하여 포도 본연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일관되고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다양한 즐길 거리: 와인 시음 외에도 와이너리 내에 카페(Annie’s Beach Cafe)와 레스토랑(Beach Patio Restaurant)이 있어 식사나 가벼운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날에는 야외 파티오나 호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인기가 많습니다.
- 가족 친화적: 어린이들을 위한 피크닉 공간과 야외 좌석이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장소입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합니다.
프린드 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현대적인 기술, 그리고 풍부한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져 오카나간 와인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명소입니다.
캘로나 와이너리의 대표 선수, Mission Hill과 Quails’ Gate Winery
그 다음 들린 두 곳은 아마도 캘로나 와이너리 중에 가장 유명한 곳들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든지 켈로나에 와이너리를 간다고 하면 추천하거나 반드시 들리는 곳이 미션 힐. 그래서 저희도 켈로나 여행을 갈 때 마다 이 두 곳의 와이너리는 항상 들렸습니다. 조경, 경치, 와인…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예쁘고 멋진 와이너리가 미션 힐이라면, 좀 더 와이너리 본연의 느낌이 나는 건물과 포도밭이 보이는 퀘일스 게이트 와이너리입니다. 둘 다 레스토랑도 무지 유명한데, 우리는 아직 그 곳들에서 식사를 하지 못했네요. 이 두 곳은 너무 유명하니 팁에 와이너리 소개에 넣어 놓을게요! 대신 사진과 홈페이지 링크를 넣습니다.
6, 7. 미션 힐 (Mission Hill Family Estate) & 퀘일스 게이트(Qualis’ Gate) 와이너리
이렇게 웨스트 캘로나 지역의 와이너리 3군데를 더 들린 후에 이제 다시 캠핑장으로 갑니다.
저녁식사는 독일식이라고? 독일 레스토랑에서 학센(Pork Hock)을 투고해서 캠핑장에서 먹었답니다.!
다시 남쪽으로 섬머랜드로 내려오는 길에 피치랜드에 들립니다. 오카나간 호수를 따라 길게 뻗은 조그만 마을에서 오늘 저녁 식사를 투고 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레스토랑 Gasthaus on the Lake 입니다.이름만 봐도 독일 식당인 것을 알겠죠? 이 식당도 맛집이라 웨이팅이 있어서 호수가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걸어 가 봅니다. 은퇴 후에 이렇게 작고 예쁜 도시에서 사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시간에 맞춰 천천히 산책을 합니다.

드디어 시간 맞춰 식당에 가서 투고 메뉴를 받아 옵니다. 저녁 시간에 많은 여행객과 동네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저녁 메뉴로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독일 족발(학센)을 먹는 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밴쿠버는 좋은 것이 그 나라에 가지 않아도 그 나라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나라 말고도 히말라야의 네팔이나 에티오피아, 아프카니스탄 식당 등 다양한 식당을 찾아다니는 기쁨이 입습니다. 식당 내부는 깨끗하게 꾸며진 통나무 롯지(Lodge) 분위기였습니다. 우리는 포장해 준 요리를 들고 캠핑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독일 레스토랑 Gasthaus on the lake 홈페이지
오카나간 파크 캠핑장에서의 저녁 식사와 차박 시도 에피소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따뜻할 때 저녁 식사 준비를 합니다. 가져온 메뉴를 펼치니 내용은 간단합니다 독일 족발 학센과 독일 발효 샐러드 그리고 감자… 통족발을 죽죽 찟어놓고 어제 제육볶음과 함께 먹고 남은 야채와 쌈장을 꺼내서 같이 먹습니다.족발은 겉이 매우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 했습니다. 겉은 튀김, 속은 우리나라 돼지 통바베큐가 합쳐 놓은 맛입니다. 역시 맥주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이 맣아서 둘이 먹다가 나머지는 다시 포장해 가지고 와서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식사 후 치울 것도 없고 간단히 정리만 하고 캠핑장 산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우리 차박을 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묻습니다. 요새 유튜브로 차박을 몇 번 보더니 차박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어제는 너무 춥게 자서 따뜻한 차안에서 자면 어떨까 했던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차의 의자를 모두 앞으로 당기고, 뒷열 시트를 접어서 SUV 차를 차박할 수 있게 변형을 시키고 그 위에 매트를 깔고 참낭을 깔아서 그럴 듯하게 만들었습니다. 텐트나 다른 짐은 압좌석으로 옮기고, 여하튼 준비를 끝내고 자려고 누웠습니다.

첫째, 너무 더웠습니다. 어제 캪핑장과는 달리 호수가 평지 캠핑장이라 아직 지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차 안은 너무 덥습니다. 그렇다고 모기에게 무방비로 당할 수도 없고 그래서 제 쪽에 차문을 살짝 열고 문고리를 잡고 잠이 들려고 합니다. 둘째, 제 쪽으로 화장실 불빛이 비춰서 너무 밝습니다. 그래도 참고 어쨌거나 자보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키가 차의 트렁크 문쪽에 닿을 정도라 그럭저럭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데 아내는 키가 작아서 인지 자꾸만 미끄럼틀을 타듯이 내려갔습니다. 덥고, 밝아서 짜증이 나 참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좁은데 잘만하면 아내가 내려갔다가 다시 꿈틀거려 올라오고, 또 잠이 들만하면 또 미끄러져 가서 움직이고… 도저히 짜증이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다가 열받아서 밖으로나와 캨핑장 테이블에 누워 여기서 잘 것이라고 했습니다. 뭐 시원하고 별도 보이고… 내가 화를 내니까 아내가 그냥 텐트 치고 자자고 합니다. 그래서 오밤중에 텐트를 대강 치고 잠이들었습니다. 우리의 차박 애피소드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나중에는 카니발같은 차박이 가능한 차를 가져와서 차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꽉 찬 여행의 둘째 날 밤이 지나갑니다.! 다음은 마지막 날 여정과 함께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