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구스의 서툰 비행
생각하는 사진

캐나다 구스(Canadian Goose)의 서툰 비행 연습

오늘 디어 레이크 공원의 하늘에서 캐나다 구스의 비행 연습을 봤다. 20~30마리의 캐나다 구스들이 하늘을 오가면서 대형을 맞춰 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

봄에 새끼들이 부화해서 여름 내내 자라고 성장해서 이제 가을이면 먼 길을 떠나기 위해 하늘을 수놓으면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밴쿠버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이날같이 비가 오지 않는 가을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캐나다 구스들의 비행 연습을 보는 것도 장관이다.

어쩌면 밴쿠버의 삶은 많은 공원과 공원에 사는 많은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일 것이다. 매년 반복되지만, 캐나다 구스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신기하다. 곧 이녀석들은 완벽한 브이(V) 형태의 모습을 갖춰 하늘을 날 것이고, 그 연습을 바탕으로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하겠지.

비록 짧지만 우리 같은 삶의 주기를 살고 있는 캐나다 구스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여름에 열심히 일을 하고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제대로 된 비행을 하기 위해 연습하는 계절이 된 것이다. 가족과 함께, 그리고 같이 삶을 살고 있는 주변 이웃과 함께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같이 나는 연습을 해야 할 텐데…

너무 빠르지도 않고 뒤처지지도 않고 내 위치에서 완벽한 V자를 그리며 푸른 하늘을 활공할 수 있게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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