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Dosa in Davie St.
밴쿠버의 일상

밴쿠버 가성비 맛집 : House of Dosas에서 DOSA를 먹었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Davie St.를 걷다가 발견한 한 간판! 월요일은 모든 도사가 $5.99!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빨려 들어가듯이 하우스 오브 도사스라는 인도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우스 오브 도사의 월요일 스페셜 가격

밴쿠버에서 이 가격은 절대로 어려운데… Dosa라는 메뉴는 밴쿠버에서 처음 봤습니다. 늘 인도 음식하면 난(Naan)을 생각했었는데, 도사(Dosa)라는 것도 있고 도사 전문점이 밴쿠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언젠가는 꼭 먹어 보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날이 되었습니다.

  • 도사는 쌀과 렌틸콩을 갈아 발효시킨 반죽으로 얇게 구워낸 인도의 전통적인 음식입니다. 주로 남인도에서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즐겨 먹는 음식으로, 바삭하고 얇은 크레페 같은 식감이 특징입니다.
    • 팬케이크처럼 두툼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보통은 종이처럼 얇고 바삭하게 구워냅니다. 반으로 접거나 돌돌 말아서 서빙합니다.
    • 도사는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플레인 도사(Plain Dosa)부터  마살라 도사(Masala Dosa) 처럼 감자, 양파, 향신료를 섞어 만든 매콤한 소(masala)를 채워 넣은 것도 있습니다.

House Of Dosas를 들어가면 레스토랑과 바를 갖춘 인도 음식점처럼 생겼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밴쿠버에는 여러 나라의 식당이 있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제가 평범한 곳만 가서 그런지 대부분은 소박하고 정감있게 해 놓았고 굉장히 과하거나 고급스런 집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인건비가 비싸서 인테리어 비용이나 소품 가격이 비싸고 좋은 것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우스 오브 도사 Davie St. 지점 위치

House of Dosas

저는 가격이 저렴해서 2개를 시켰습니다. 1개만 시키기는 미안하더라구요.  Shrimp Alu Dosa와 Butter Chicken Dosa를 주문했습니다.  버터 치킨이야 인도 식당에서 가장 안전한 메뉴이니, 늘 고민없이 주문을 하는 메뉴입니다.

하우스 오브 도사스의 새우 도사(Shrimp Alu Dosa)
새우 도사(Shrimp Alu Dosa), 식판에 주는 것이 특이하고, 돌돌 말린 것이 도사입니다.

저렇게 식판에 도사와 소스 등을 가져다 줍니다. 레스토랑 밖에서 봤을 때, 도사에 부리또처럼 뭔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크레페를 바삭하게 내어 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다 똑같고 메뉴에 따라 아래서 두 번째 걸쭉한 것만 차이가 납니다.  월요일 할인 메뉴만 이렇게 구성이 되는지, 정식 메뉴도 이런지 궁금해 지기는 했습니다.

2개를 주문했는데 1개만 나오더라구요! 다시 이야기 할까 하다가 일단 먹고 말하기로 했습니다. 도사는 처음에 매무 바삭해서 싸먹기 보다는 찍어 먹는 것이 낳을 것 같고, 조금 지나면 약간 눅눅해져서 싸먹기가 편해 집니다. 맨아래 스프는 아마도  삼바르(Sambar)  스프가 아닐까 합니다. 약간 매콤해야 할 것 같은데 제게는 시원한 국물이었어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2개는 소스인데 하얀것도 빨간 것도 모두 맵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버터 치킨이 먼저 나왔는데, 제가 아는 버터 치킨이 아닙니다. 비쥬얼로 보면 닭볶음탕을 먹고 맨 마지막에 국물에 잘 풀어진 감자에 찢긴 닭고기와 채소가 섞인 모습입니다. 나중에 새우와 비교해봐도 일단 감자가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살짝 첨가된 느낌이라 맛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나를 다 먹었는데 양이 차지는 않았습니다. 서버가 와서 두 번째 도사를 가져다 줄까라고 물었을 때, 아 원래 1인분이고 나는 두 개를 주문해서 차례로 하나 씩 가져다 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음식의 온도를 생각하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1, 옆에 백인 노부부가 각자 하나 씩 주문해서 먹었는데 백인 아주머니 말씀이 양이 너무 작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정상 메뉴도 이 정도인지 묻고 다음에 정상 메뉴를 드시러 오겠다고 합니다. 지금 정상 메뉴의 가격을 찾아보니 버터 치킨이 $17입니다. 제가 싸게 먹은 것인지 간단하게 먹은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에피소드 2, 제가 2인분을 먹어 약간은 창피한 순간, 오른쪽에 앉은 인도 친구도 두 번째 도사를 받아서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인도사람 답게 오른손만 이용해 도사를 찢고,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보고 대단한 스킬이라고 여겼습니다. 저는 한국 식으로 왼손에 도사를 들고 오른손으로 스푼을 잡고 소스나 닭고기를 잡아 싸서 먹는데, 왼손을 쓰면 안되나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한 손으로는 안되겠더라구요! 인도도 아니고 밴쿠버에는 정말 여러 민족이 사는데 이 정도는 뭐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짜장면이나 냉면을 포크로 먹는다고 우리가 뭐라 할 것은 아니잖아요.

두 번째 도사를 다 끝내니 배가 충분히 불렀습니다. 아니 다니다 보니 배가 점점 불러 꽉 찾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도 음식 답지않게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저는 그다지 맛있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버터치킨 커리에 난을 찍어 먹는 것이 제게는 더 좋습니다. 그렇지만 도사 쪽이 더 건강한 맛이 아닐까 생각은 합니다.

씩 비운 도사 식판!
씩 비운 도사 식판! 두 식판 모두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인도나 중동 음식은 배지테리안 음식이 많습니다. 혹시 베지테리안이신 분들은 인도나 중동 식당을 가시면 편하게 주문을 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도사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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