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감성이 풍성한 리치몬드 브런치 맛집 더 스토리 카페(The Story Cafe)
밴쿠버의 일상

옛 감성이 풍성한 리치몬드 브런치 맛집 더 스토리 카페(The Story Cafe)

리치몬드 브런치 맛집 대표 더 스토리 카페(The Story Cafe – Eatery & Bar)

이번에는 리치몬드에서 굉장히 유명한 브런치 명소 더 스토리 카페(The Story Cafe – Eatery & Bar)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단 리치몬드 근처에서 브런치 식당이라면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저도 리치몬드에 갈 일이 많이 없어서 미뤘는데, 이날이 바로 첫 방문한 날이 되었네요. 아침 8시부터 식사할 수 있고 밴쿠버 공항 근처이기 때문에 혹시 공항 가기 전에 들려 밴쿠버의 마지막 여운을 즐기기도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더 스토리 카페 홈페이지

더 스토리 카페 내부 분위기.JPG

80 ~90년대 감성이 폭발하는 아늑한 분위기 식당

아주 오래된 전화기부터 마이클 잭슨 LP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포스터, 자전거 등이 벽에 장식 레트로 감성이 폭발하는 곳입니다. 어르신들은 70, 80년대를 생각나게 할 소품도 많고 90년대 초의 대학가 식당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일단 오래된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기에 모던한 느낌보다는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식사 전에 분위기로 먼저 합격점을 받을 만한 곳으로 젊은 친구들도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입니다.

더 스토리 카페 메뉴

친근감 있는 메뉴 속에 세밀한 맛의 밸런스를 잡은 브런치 메뉴

메뉴를 보면 My Way, The Beatles, Titanic처럼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에그 베네딕트, 베이컨이나 햄 그리고 빵으로 구성된 브런치 메뉴입니다. 그런데 설명을 세히 보면 달걀 스타일만 구분된 것이 아니라 베이컨, Chorizo, Bratwurst, Maple Ham, Prosciutto 등 다양하고 고급진 단백질(?)류에 추가비용으로 연어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빵도 일반 토스트나 잉글리시 머핀 외에 홈메이드 와플과 스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더 스토리 카페의 시그니처인 프라이드 치킨 베니와 프라이드 치킨 앤 와플 등 치킨이 들어간 메뉴부터 스테이크, 랍스터 크레페, 오리 콩피까지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메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메뉴들은 다 먹어보려면 여러 번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스토리 카페의 타이타닉

타이타닉, 하나하나 맛이 살아 있는 브런치 메뉴(feat. 아루굴라)

고심 끝에 고른 메뉴는 스콘 위에 베니가 올라간 타이타닉과 유명한 치킨이 들어간 프라이드 치킨 앤 와플입니다. 일단 아침이니 브류드 커피를 주문했는데 여기 커피도 맛있네요. 일단 둘이 커피를 마시면 $10은 들어서 브런치는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첫 번째 주자는 타이타닉, 가장 인기 있는 더 비틀즈 잉그리시 블랙퍼스트를 누르고 고른 이유는 스콘 위에 베니가 어떤 맛일까였습니다. 처음 받아봤을 때는 앗 양이 너무 초라한 것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게 소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집들은 커다란 접시에 가득 채운 듯이 나오는데, 더 스토리 카페는 작은 접시에 조금씩 모아서 나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대했던 스콘의 맛은 에그 베니와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이거 잉글리시 머핀 아닌가 할 정도로 부드러운 스콘 달걀과 홀랜다이즈 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퍽퍽한 느낌은 전혀 없고 뒤에 스콘의 단맛이 살짝 느껴져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그 위에 올라간 아루굴라! 얘가 큰 역할을 합니다. 달걀, 빵, 소스 속에서 아루굴라가 깨끗하고 신선한 맛을 잡아 밸런스를 너무 좋게 합니다. 피자에도 잘 어울리는 아루굴라는 정말 맛있는 채소입니다.

감자는 알감자를 구워 으깨줘서 그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일반 프랜치프라이나, 매시 포테이토보다 훨씬 고급진 맛을 냅니다. 과일도 정말 신선하고 맛있는 것을 모아 놓아서 그냥 장식용 과일이 아닌 맛있는 끝맛을 담당하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더 스토리 카페의 프라이드 치킨 앤 와플

프라이드 치킨 앤 와플, 와플 맛이 고급이야, 치킨은 또 왜 이리 맛있나!

이번에는 프라이 치킨 앤 와플 이야기를 하죠! 일단 와플은 맛있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홈메이드라는 느낌이 들었고, 같이 준 시럽과 휘핑크림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종로 길바닥의 싸구려 와플도 맛있지만, 레스토랑에서 잘 구워진 와플을 먹을 때는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프라이드 치킨! 왜 추천 메뉴에 프라이드 치킨을  추천하는지 알 것같았어요. 오죽하면 베니와 프라이드 치킨이 같이 나오는 메뉴도 있을까 할 정도입니다.

한국의 바삭한 느낌의 치킨을 따라 올 것은 세상에 없죠. 치킨은 역시 한국이죠! 그런데 더 스토리 카패의 프라이드 치킨은 다른 느낌의 좋은 맛을 가졌습니다. 일단 고기는 가슴살인데 전혀 푸석하거나 거칠지 않아요. 오히려 쫀득한 맛이 납니다. 도대체 닭을 어떻게 튀기면 이런 식감을 낼 수 있을까요? 퍽퍽한 살을 좋아하시는 분은 아쉽겠지만, 저같이 닭가슴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치킨의 맛은 너무 좋습니다.

치킨의 껍질은 잘 튀겨진 바삭함이 살아있는데 소스는 축축합니다. 약간의 단맛이 있는데 전혀 과하지 않고 바삭함과 축축함이 어떻게 이렇게 어울리게 만들었죠? 정말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치킨 요리입니다. Buttermilk Marinated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처음 느꼈던 기분 좋은 맛이었습니다. 이런 프라이드 치킨이라면 어디에 내어놔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치킨 앤 와플은 와플 위에 치킨을 올리는 것인데, 여기는 치킨과 와플이 따로 있어 먹기에 편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다시 가고 싶은 브런치 식당 더 스토리 카페

모처럼 맛있는 브런치를 먹어서 메뉴의 설명이 길어졌네요. 분위기에 한 번, 맛에 또 한 번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브런치 맛집 더 스토리 카페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내와도 식사하면서 특별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서버들도 매우 밝고 친절해서 좋았고요.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손때묻은 소품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아내와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다시 가서 식사하고 싶은 리치몬드의 브런치 맛집, 더 스토리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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