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다운타운 : 워터프론트 역과 캐나다 플레이스를 만나보자
밴쿠버 다운타운의 랜드마크, 워터프론트 역과 캐나다 플레이스!
오늘은 밴쿠버 다운타운을 다녀 보았습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워터프론트 역에서 내려서 여름에 팝업으로 생긴 퍼블릭 마켓과 캐나다 플레이스를 돌아보고 개스타운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었습니다. 밴쿠버 랜드마크를 담당하고 있는 워터프로트 역과 주변 관광 명소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밴쿠버 여행의 시작, 워터프론트 역! 🚆⛴️
워터프론트 역은 다운타운 관광의 시작점이에요. 스카이트레인 종점이라 편하게 마지막 역까지오면 됩니다. 저처럼 밀레니엄 라인을 타면 커머셜 브로드웨이에서 한 번 갈아타면 됩니다. 오랫만에 다운타운에 가는 것이라 조금은 설레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린 것 같은데 그래도 다운타운은 항상 관광하기가 좋답니다.
일단 역에 내려서 역사를 한번 돌아보고 서쪽으로 빠져 나왔더니, 팝업으로 퍼브릭 마켓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역시 밴쿠버의 여름은 행사의 계절이라는 것이 확실합니다.
워터 프론트역은 1914년 캐나다 태평양 철도(CPR)의 서부 종착역으로 개통되어 캐나다 동부에서 출발하는 대륙 횡단 열차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77년에는 노스 밴쿠버와 연결되는 씨버스(SeaBus)가 운행을 시작했으며, 1985년에는 스카이트레인(SkyTrain) 엑스포 라인 (EXPO Line)이 개통되면서 밴쿠버 대중교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밴쿠버 국제공항(YVR)과 직접 연결되는 캐나다 라인(Canada Line)이 추가되면서, 워터프론트 역은 밴쿠버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교통 허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West Coast Express)의 종착역으로 미션 (Mission City)까지 운행하는 통근 열차를 통해 광역 밴쿠버 지역의 주요 거점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품은 건물입니다.
워터프론트 역 건물은 부드러운 흰색의 이오니아식 기둥과 붉은 벽돌이 어우러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져 고풍스러운 멋을 가지고 있어요. 역 내부에 들어서면 동서 양쪽에 마주 보고 있는 커다란 시계와 함께, 캐나다 동부에서 밴쿠버까지 이어지는 로키 산맥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워터프론트 역은 밴쿠버 관광의 시작이며 개스타운, 캐나다 플레이스, 콜 하버 등 관광 명소와 랍슨 스트리트, 글랜빌 스트리트 등 쇼핑과 문화의 거리로 향할 수 있어 누구나 찾게 되는 곳입니다.
캐나다 플레이스 (Canada Place): 밴쿠버의 상징이자 태평양으로 열린 관문
이제 조금 걸어가서 캐나다 플레이스 도착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라 다운타운 쪽으로 갈 때는 항상 들리는 곳입니다. 오늘은 크루즈쉽이 두 척이나 정박해 있어서 그런지, 크루즈를 타고 밴쿠버를 방문한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흥분한 모습으로 다니고 있었어요. 캐나다 플레이스는 세계 유수의 크루즈 선사들에 밴쿠버에 방문할 때 머무는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기항지의 항구입니다. 기항지에 도착한 그들에게는 캐나다 플레이스는 밴쿠버 관광의 허브와 같은 곳이죠!
오늘도 늘 그렇듯이 캐나다 플레이스의 제일 앞쪽까지 갔습니다. 수상비행기, 헬리콥터, 요트 등 많은 것들을 보며 산책을 하는 코스였는데, 오늘은 크루즈 쉽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앞쪽에 있던 크루즈쉽은 별 특색이 없는 낡은 외관을 가지고 있어서 ‘아 요새 유행하는 크루즈는 아닌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마크를 보니 실버씨 크루즈(Silversea Cruise)라서 놀랐습니다. 이 평범하다 못해 흰 칠만 되어 있어 볼품없는 크루즈쉽이 전객실이 스위트룸을 가지고 있는 럭셔리 크루즈라는 것에 외모만 보고 판단해서 안되는 것은 사람이나 배나 똑같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밴쿠버의 최고의 랜드마크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를 알아 보자!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자, 워터프론트 역 바로 옆에 위치한 복합 해양 시설입니다. 바다 위를 항해하는 거대한 범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지붕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밴쿠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캐나다 플레이스는 1986년 밴쿠버에서 개최된 세계 박람회(Expo 86)를 위해 지어졌습니다. 당시 캐나다 전시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박람회 이후 현재의 다목적 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특히 캐나다 태평양 연안의 풍부한 해양 유산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거대한 돛 모양 지붕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캐나다 플레이스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주요 시설을 설명해 드립니다.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가지 마세요!
캐나다 플레이스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밴쿠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크루즈 터미널: 캐나다 플레이스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의 북미 주요 출발지 중 하나입니다. 매년 수많은 크루즈 선박들이 이곳에서 출항하여 알래스카의 빙하와 아름다운 해안선을 탐험하는 여행객들을 실어 나릅니다. 크루즈 시즌 중에는 거대한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입니다.
- 밴쿠버 컨벤션 센터(Vancouver Convention Centre – East): 캐나다 플레이스 건물 내에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의 동관(East building)이 위치해 있어, 국제적인 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 페어몬트 워터프론트 호텔(Fairmont Waterfront Hotel): 밴쿠버 시내와 버라드 만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급 호텔이 캐나다 플레이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re): 국제 무역을 위한 사무 공간이 이곳에 입주해 있습니다.
- 플라이오버 캐나다(FlyOver Canada): 캐나다 플레이스의 가장 인기 있는 어트랙션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스크린과 특수 효과를 통해 캐나다 전역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마치 직접 하늘을 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4D 시뮬레이션 라이드입니다.
- 산책로 및 전망대: 캐나다 플레이스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버라드 만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정박해 있는 크루즈 선박, 노스 밴쿠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녘 노을과 야경은 놓칠 수 없는 절경입니다.
- 캐나다 길(Canadian Trail): 캐나다 플레이스 외부 산책로에는 캐나다 각 주의 상징과 주요 도시의 정보가 담긴 명판이 바닥에 새겨져 있어, 캐나다의 지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각 주의 이름과 주요 도시들이 보도블럭에 새겨져 있답니다.
- 올림픽 성화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성화대가 이곳에 설치되었으며, 현재도 상시 전시되어 올림픽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일단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두 곳의 명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플레이스 건너편에 있는 컨밴션 센터 서관의 사진도 보여드릴게요.
이어지는 글에서 다운타운의 또 다른 관광명소인 개스타운을 소개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