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투어 1: 종로구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
서울 사람들도 아는 사람만 알고, 관광객은 서울의 다른 관광 명소가 많아 잘 방문하지는 않지만, 한 번 가보면 조용하고 한적한 서울의 다른 모습을 보며 문학에 빠져들게 하는 곳이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입니다. 이번에 BTS가 공연한 광화문의 경복궁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이고, 동쪽의 북촌이나 인사동도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유명하죠. 서쪽의 서촌을 방문해도 통인시장을 둘러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구부러진 길 끝에 있는 것이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 입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낡은 수도 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서 만든 곳으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습니다. 특히 윤동주라는 한국 최고의 시인 중 한 분의 예술혼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전시실에 가면 친필 원고와 사진, 그리고 시인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볼 수 있고 열린우물 전시관은 위쪽으로 하늘을 볼 수 있는 특이한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물탱크 내부에서 시인의 생애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닫힌우물전시관이 있는데 이것은 후쿠오카 형무소의 감옥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설명해 주시는 분이 있어서 우리는 시간을 잘 맞춰 그 설명을 들으니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시, 그리고 인생을 엿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느낄 수 있는 서울 속에 숨은 소중한 장소이었습니다. 또한 입장료도 무료라서 부담도 없어 좋기는 한데, 하나의 단점은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걸어 올라가는 것보다 마을버슬를 이용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 시인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종로구 최초의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입니다. 처음 보면 도서관이 아니라 조선시대 고택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곳이 바로 도서관입니다. 지상으로 한옥과 정자가 보이고 그 뒤로는 폭포가 있어서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아래 지하로 내려가면 현대식 서고와 열람실을 구성하고 있는 특이하고 멋지게 구성된 곳입니다. 한옥에서 폭포소리를 들으면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긴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요!

또 여기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경치도 멋집니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서울을 내려다보는 기쁨도 있어야지요. 도심이지만 큰길과 상업지와 떨어져 있는 산 위에 나무와 물이 풍성한 이곳이 숨어있는 서울의 명소가 아닐까요? 이 봄날에 서울에 방문하신다면 경복궁역에서 시작해 세종마을 음식문화의 거리와 통인시장 등을 묶어서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을 반나절 여행코스로 삼아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옛날의 정취도 느끼고, 바쁜 도심에서 벗어나 문학과 시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서울 종로의 멋진 명소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 방문기를 포스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