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의 진공관 라디오 수신기
생각하는 사진

오래된 라디오, AI 시대에 진공관 라디오 수신기에 반하다!

진공관 라디오 수신기라고 한다.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에서 찾은 보물 같은 것이다. 실제 진공관 라디오 수신기가 이렇게 전시된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전공이 이쪽이라 그런 것인지, 단순한 개인 취향이라 그런 것인지 검은 형체의 모습이 마치 보석처럼 보인다. 위풍있는검은 색 모듈이 합쳐져 있는 기기, 라디오 방송이 막 시작되던 시기에 마치 연구용 기기를 가정에 가져다 놓은 듯한 모습, 튜너나 노브의 모습이 내 눈을 사로잡습니다.

대학교때 한 교수님꼐서 반도체가 전자업계를 장학한 시절에 진공관에 대해 강의를 한다고 의아해 했던 적이 있다. 그 시절에도 고급 오디오 시스템은 진공관으로 꾸미는 것이 진리인 시절이라 가보처럼 여기기는 했어도 트랜지스터도 아닌 진공관을 강의하셨다니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교수님이셨던 것 같다. 내 머리속에 주파수와 라디오의 원리, 컴퓨터 내부의 구성, 반도체의 원리, CD를 읽어내는 기술 등이 아직도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이 이상한 기분이든다.

캐나다의 노던 일렉트릭(Northern Electric Company) 사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Patented 1913, 1918, 1919″와 같은 특허 연도가 적혀 있는데, 이는 라디오 방송 초창기 기술이 적용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허를 받아 이렇게 가정용 제품에 채용이 되었으니, 그들은 얼마나 기뻣을까? 터치 스크린을 처음 봤을 때, 아이폰이 처음 나와 두 손가락으로 지도를 확대했을 때, HD 방송이 시작되었을 때, 그리고 지금 AI를 통해 일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처음은 얼마나 경이롭고 놀라웠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IT 업게의 엄청난 발전과 같은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플로피 디스크로 컴퓨터를 부팅하던 DOS 시절부터, AI의 음성인식으로 모든 일에 적용하는 시대까지….

이 진공관 라디오 수신기 처럼 과연 나는 이 시대를 잘 지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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