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리공원 텔레비토
옛날 여행 이야기 (아날로그 여행)

나쁜 아빠의 반성문으로 쓰는 홋카이도 여행기 2

삿포로의 첫 느낌 : 아 배고파!

 

아사히카와 공항에서 삿포로로 이동

아사히카와 공항은 예상대로 작고 국제선은 국내선과 같이 있었다버스 승강장은 개이고 1번은 아사히카와시로 2번은 비에이를 거쳐서 후라노로 간다한국보다는 북쪽이라 서늘한 기온을 예상했지만 맑은 하늘에 조금은 덥게 느껴졌다. 생각대로라면 어딘가에서 라벤다향이 날라와야 하는데…  (후라노와 비에이는 라벤더 밭으로 유명하다)

원래 계획에는 첫날 비에이를 보고 팬션에서 숙박을 하려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날에 후라노에서 렌터카를 받아서 돌아오는 공항에서 반납을 하는 일정이면, 귀국하는 날도 오전 관광이 가능하니 일정을 그렇게 수정했다. 돌아오는 날은 일요일이라 주말 숙소는 어디든 비싸고 숙박할 방도 많지 않다후라노의 민숙(우리나라로 치면 민박) 있어 그리로 정하면 여러모로 비용을 절약할 있었다. 버스로 아사히카와 역에 도착, 점심을 먹어야 하지만 눈앞에 있는 삿포로행  고속버스를 그냥 보낼 없었다. 아빠의 조급함이 아이들의 배를 굶긴다나쁜 아빠! 아사히카와 시내는 관광지가 아니기에 짧은 만남으로만 끝이었다.  

아사히카와삿포로는 30 간격 출발에 2시간이 소요된다.(2000) , 우리처럼 9 비행기를 타면 삿포로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이 오후 3시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삿포로에서 오도리공원이나 스즈키노를 가려면 삿포로역 터미날까지 가지 말고 시계탑앞에서 내리면 된다.  

 

오도리공원의 옥수수와 감자 세트, 그리고 홋까이도 유제품!

드디어 오도리 공원 왔다. 테레비토(텔레비젼 타워, 삿포로의 랜드마크) 눈앞에 있다. 앙상한(?) 철제 조형물이 랜드마크라니! 처음에는 별로 감흥은 없었다그렇지만, 삿포로 있는 동안 거의 매일 갔더니 나중에는 정이 많이 들었다

오도리 공원의 처음 느낌은에게였다. 남과 북의 간격이 너무 작았다. 정녕 이곳이 여름에는 맥주 축제, 겨울에는 세계 3 축제중 하나인 유키마츠리(눈축제) 하는 곳이었단  말인가? 폭은 한국에서 흔히 보는 근린공원 정도이다.  마치, 청계천처럼 동서로 길게 뻗어 있을 뿐이다. 오도리공원의 자가 나를  착각하게 했나 보다.  (일본어 한자로 대의 발음임)

그렇지만 공원 안의 느낌은 달랐다. 마치 대학 캠퍼스의 잔디밭을 보듯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 나를 즐겁게 했다. 서양인들도 많고, 작은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끝에서 끝까지 걸어야 했지만 그렇기에는 배가 너무 고팠다.오도리공원에서 해야 ! 그렇다 여름에는 옥수수 먹기! 고속도로에서도 느꼈지만, 홋카이도는 강원도의 힘이 강하게 느껴졌다. 옥수수와 감자가 유명하고, 목장과 산들, 사람보다는 자연이 많고나무도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드디어 옥수수와 감자 세트 샀다. 사실 나는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감자와 세트로 파는 것을 샀다. 그런데 옥수수는 반을 잘라 주는 것이다. 어쩐지 가격이 싸더라옥수수는 것을 그냥 줄까? 아니면 구워 줄까? 묻는다. 당근 구워야지진짜로 내가 반한 맛은 옥수수도 감자도 아니였다. 바로 감자위에 올라간 쪼메난  버터였다정말로 내가 먹어 버터 중에 가장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배가 고팠으면 당근 감자가 맛있어야지!   

버터에서 시원한 생수의 맛이 난다. 버터만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을 거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 홋카이도 유제품 너무 맛있는 곳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가능한 유제품은 먹으려고 계획했었다. 처음부터 대박이다우유는 고소해서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어릴 먹었던 병우유 맛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기대는 과감히 무너졌다무지방 우유처럼 맑은 맛이 난다. 그런데 맛있다기대에 벗어났지만 맛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유를 먹지 않는 아들 녀석들도 맛있게 먹었다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S사의 속편한 우유를 가지고 집에 왔다.    

오도리 공원은 동서로 길고 동쪽 끝에는 테레비토, 서쪽 끝에는 자료관 있다지하로는 쇼핑아케이드가 이어져 있고, 지하로만 스즈키노까지 있다삿포로는 3 노선의 지하철이 있는데 모두 오도리 공원이 갈아타는 곳이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은 지하철로 1 정거장인데 지하도로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공원과 역을 수없이 걸어 다녔던 같다)

 

최씨고집에 식사 실패! 배고푼 가족

규동전문 체인점인 요시노야 찾아 다녔다. 배고플 때는 가격대비 성능은 요시노야가 최고다. 입에도 맞고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눈에 띄지 않는다. 비슷한 계열인 츠야도 없다.

결국 고픈 배를 안고 호텔까지 걸어 왔다. 정말 강행군! 짐들고 공원 걷고, 감자와 옥수수만 먹고 식당만 찾아다니고정말 고집 나쁜 아빠 맞는 같다.  

 

벽장 뒤에 일본식 방(화실)이 있는 가성비 호텔 블루웨이브 인

블루웨이브 (Bluewave Inn) 호텔, 우리의 홋카이도 숙박지이다. 1박에 11,000엔인데 자란(Jalan) 포인트 사용하여  10,000엔에 예약을 했었다.  

금연 ,  4명이 가격에 조식 포함 완전히 가성비 최고다.  10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 갔다. ! 전실이 조금 크고 침대가 2개다사진에는 침대가 3개인 같았는데.. 아이들이 있으니 세미더블 두개로 있으니  가격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순간!  

벽장인 알았던 문을 열었더니 짜잔하고 다다미 5장짜리 나왔다그것도 온천 료칸처럼 이불 채가 곱게 깔려져 있었다! 이거 정말 좋은데작은 녀석은 방이 좋다고 밖에 안나가려 했다!

인테리어는 밝은 빛의 가구에 흰색과 파란색의 침대 시트 조합. 완전 스타일이다화장실 욕실이 분리되어 있고 세면대도 개인데 이것도 문으로 객실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다.  

가격, 시설, 다음날이지만 조식 부페까지 모두 Good!  

사실 리모델링 기념으로 저렴한 가격이었고 오늘 하루 밖에는 묶을 없었다다음날부터는 예약이 모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단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환락가인 스즈키노 가운데에 있다는 어른끼리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있는 우리의 경우 무지 신경이 쓰였다밤에도 있는대로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야 했다. 물론 일본은 치안이 한국만큼 안전한 나라다. 걱정 많은 아빠 안전 제일주의 때문에 식구들이 고생한다.  

 

 Jalan Net (잘란넷, 일본 숙박 검색 사이트!)  일본 숙박 검색 사이트 잘란넷

일본의 숙박을 책임져 주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알게 것은 2년전 8 15 나가사키 숙박을 국내에서는 도저히 구할   없어서 네이버 지식인 군과 일본어 번역기 양을 양옆에 대동하고 처음 사용했었다.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떨어진 기념일에 한국 사이트로는 나가사키 숙소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찾았던 것인데, 이번에는 자신있게 포인트까지 사용하면서 예약을 했다.  

처음에 등록만 잘해두면 예약할 때는 어렵지 않다메일로 확인, 수정 확인, 숙박 직전에 확인, 숙박 확인까지 아주 친절한  친구다보통 일본은 4인이면 1박에 20만원을 예상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4박에 이틀은 온천 호텔에 저녁  바이킹(뷔페를 일본에서는 바이킹이라 부른다)까지 포함해서 숙박비가 53,200 엔이 들었다. 웬만한 온천 료칸 2일치 숙박비도 안된다그리고 요청란에 송영버스 예약같은 것도 가능하니 굳이 전화로 영어, 일어 써가며  예약하는 수고를 있다 , 잘란은 숙박뿐아니라 렌터카도 소개해 준다. 이번 렌터카도 잘란이 소개해준 토요타 차를 타고 다녔다 (토요타, 닛산, 마츠다, 오릭스가 연결되어 있다. 죠잔케이처럼 토요타가 없으면  닛산을 이용해도 되니 편리하다.)  

내게는 잘란은 자식이다

아직도 밥을 못 먹었어요. 일본에서 첫 끼는 3편에 나옵니다. 나쁜 아빠때문에 배고푼 가족들을 3편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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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빠의 반성문으로 쓰는 홋카이도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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