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무료 가구 및 생활용품 나눔 (Just Junk 창고 개방)
밴쿠버의 로컬 공간 방문기

밴쿠버 생활 정보, 코퀴틀람 무료 가구 및 생활용품 나눔 (Just Junk 창고 개방) 방문기

무료 만화책을 나눠주는 ‘Free Comics Day’ 행사에 이어서 무료로 가구나 생활용품을 얻을 수 있는 무료 나눔 행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퀴틀람 소재의 Just Junk 창고에서 딱 2시간만 열리는 행사로 저도 도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저렴하게 근처의 IKEA에서 아침 식사와 커피를 마신 후에 한 20분 정도 전에 창고에 갔습니다. 창고는 시네플렉스 극장 가는 길 쪽, 캑터스 클럽 카페 바로 윗 블럭에 있어서 찾기가 쉬웠습니다. 휴일이라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행사 장소로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남아서 일찍 간 것인데, 무료 나눔이라 그런지 우리 앞에 이미 20여 명이 뙤악볕에 줄을 서 있어서 놀랐습니다. 곧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12시가 조금 넘어 사람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창고에 들어갈 수 있는 몇 팀씩만 들어가게 했습니다. 아마도 장소가 좁으니 계속 사람을 받지 않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들어간 가족이 정말 많은 것을 가져가더라고요. LP판 큰 박스로 하나, 실내 자전거 운동 기구 등…. 자주 방문하시는 지 4, 5명 정도가 와서 괜찮은 것들은 다 가져가는 듯이 보였어요. 출구가 줄 서 있는 쪽이라 자전거를 가져갈 때는 사람들이 손뼉도 쳐 주더라고요. 이렇듯 일찍 가면 괜찮은 것을 수량 제한 없이 가져가는 시스템인 것 같았습니다.

코퀴틀람 무료 나눔 (Just Junk 창고 개방) 모습

오픈하고 30분도 넘어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저는 이미 좋은 것은 다 가져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절반은 포기하고 그냥 분위기만 느낄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에 창고들 둘러봤을 때는 별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정크(쓰레기) 처리 업체라 좋은 것이 없을 것 같았고, 첫 가족이 싹쓸이해 간 LP판만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들고 오자 하다가 책이 있어 한두 권을 집고, 그 옆에 CD가 있어서 살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아주 오래된 CD였습니다. 이것을 버린 분이 맥 라이언 영화 팬이 었는지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밤’ 등 이 배우의 영화 OST가 3개와 프랭크 시내트라, 셜린 디옹 같은 가수들의 CD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제 차는 아직 CD 플레이어가 달린 모델이라 출퇴근시에 들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책은 다시 되돌려 놓았고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있어서 그들도 뭔가를 가져갈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코퀴틀람 무료 나눔에서 가져 온 CD

아쉬워서 살펴보다가 그럴듣해보이는 나무 의자가 있었습니다. 상태도 괜찮고 나무도 튼튼해 보이고 일단 앉아보니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이거 가져가도 되는 지 물어봤더니 흔쾌히 가져가라 하네요. 이렇게 의자와 CD를 방문 기념으로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CD는 출퇴근 시에 아직도 듣고 다닙니다. 빅밴드 째즈 스타일의 곡을 좋아하는데 이런 음악이 많아서 좋았어요. 듣고 싶은 것을 유튜브 등에서 찾아 듣는 것도 좋지만 OST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기분도 좋더라고요.

코퀴틀람 무료 나눔에서 가져온 의자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방문한 무료 나눔 행사였는데, 뜻밖에 챙겨온 것도 있어서 괜찮았던 방문이었습니다. 혹시 밴쿠버 사는 임시로 잠시동안 가구나 생활용품이 필요하신 분은 한 번쯤 시간내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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