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강 가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나무
생각하는 사진

프레이저강 가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나무

핏 메도우즈에 있는 프레이저강의 트레일을 걷다가 커다란 흙뭉치를 발견했는데, 바람에 바로 뿌리째 뽑혀 강으로 쓰러진 나무의 뿌리와 흙이었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내 키보다 훨씬 더 큰 흙벽으로 나무는 정말 아름드리나무겠구나 생각을 했다.

밴쿠버에서는 봄철 강한 바람에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쓰러지는 나무에 전깃줄이 끊어져 정전을 겪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그 바람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태풍이나 폭풍이 아닌 그저 조금 강한 바람인데 나무는 쓰러져 버리고 만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밴쿠버는 땅이 비옥해서 나무가 물을 찾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고 얕고 낮게 뿌리를 뻗는다고. 그래서 나무는 약간 강한 바람에 약한 뿌리로 인해 넘어지는 것이라고.

너무 좋은 환경이 나무에게는 뿌리째 뽑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다. 약간의 시련과 단련이 있어야 나무도 사람도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것 같다. 시련이 없는 평탄한 삶보다는 도전과 인내가 필요한 삶으로 단련되어 강해 지는 인생이 필요한 것은 사람뿐 아니라 밴쿠버 나무에게도 해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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